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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머리탓 하지 말고, 제대로 계획세우자

* 본 게시물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생이 제5강 '스스로 학습방법으로 아이들 키우기'(강사: 신을진)를 듣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14조 - 엄전하(몸짱맘짱)

아이 봐 주겠다고 약속을 받고 신청한 강의인데 4주 지나니 남편 약발도 떨어졌나, 회사 이런저런 일 있다며 늦겠다기에 아이 데리고 강의 들을테니 최대한 빨리와~~ 하며 약속 했더랍니다.
5살 남자 아이 데리고 처음으로 7시 전에 도착.. 하필 우리 14조 자리가 강단 앞이네요.. 허거걱
그래도 조장 맡았으니 나오는 조원들도 챙길겸 자리를 고수하는데 아들이 협조를 당췌하덜 않네요.
자동차장난감 떨어트리기, 자리 옮기기, 뛰어다니기, 화장실 가겠다며 엄마 대동하기... 등등 혹시 보셨음 바로 저였답니다.

집중이 안되는 상황에서, 신을진 선생님의 파일 변경 및 조작 지연 등으로 시간은 흘러만 가고...

학습은 전략이라는 것 동감합니다. (그래도 저학년은 조금의 기능은 숙달시킬 필요는 있긴 합니다만.. 모르는 문제 표시하고 나머지 푼 후에 다시 보기, 시험 다 봤다고 바로 내지 않기, 다른 문제에서 답이 나와 있는데도 답을 못 찾는 건 뭥미??...)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은  나는 머리가 나빠서라는 이유를 많이 댑니다. 그나마 어릴 적엔 난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라고 했지만...
저희 반에도 소위 영재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여기서의 영재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반 등록생을 말하지요. 이 아이는 의욕도 뛰어나고 집중력도 강해서 희망자만 참여하는 모든 대회를 신청합니다. 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희망자만 참석하는 대회는 들은둥만둥... 농담이라고 이렇게 얘기해요. ***같으면 잘 하겠지만... 난~~~~ (***=영재)

이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야겠어요. 실체적 개념의 지능을 믿겠느냐, 도구적증가적 개념으로써 지능을 선택하겠느냐~~
-인생을 주어진대로 재미없게 멋대가리 없게 살 자들이여 실체적 개념의 지능을 믿으시오.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그리고 희망을 가질 자들이여 도구적 증가적 개념의 지능을 택하시오~~~
(저는 좀 웃긴 선생이라 이렇게 말해도 울반 녀석들은 이상해 하지 않는답니다)

계획표 세울때 저는 원으로 된 1주일 통일형 계획표를 좋아하지 않는데요(매일 스케쥴이 다른 아이들)
선생님의 방법을 이용해서 우선순위와 양중심 표시를 하게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아이들은 자신의 계획을 스스로 세운 경험이 잘 없어서(엄마가 선택해주신 학원, 과외, 학습지 등등으로 직접 선택하고 계획할 일이 없어짐) 우선순위를 못 세웁니다.

우리조가 청소당번이다. 그런데 남아서 하고 가야할 수학숙제가 한 쪽 있다. 이럴때 아이들은 수학문제 풀고 있습니다. 왜?  모르지요.
그럼 제가 '공동 과제와 개인 과제가 겹칠 때 먼저 해야 할 것은 뭐지?' 하면 나머지 아이들이 공동과제요~~~ 합니다.
(희한하게도 자신의 일이 아닌 경우 냉철한 판단을 잘하게 됩니다.)

이런 일은 너무 많아서....

스스로 주는 상과 벌은 정말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저도 지난 여름 방학에 학교 업무차 2주 학교에서 낮근무+밤추가 근무, 1주일 직무연수, 3일 친정 방문 겸 휴가(사과따기 ㅜㅜ;) 를 했더니 방학이 끝났기에 슬퍼하며 미니오븐을 질렀습니다. 방학중에 헛짓 없이 열심히 살았으므로... 그랬더니 좀 덜 서럽더군요~ 

신을진선생님의 조언으로 아이들에게 일기 주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20가지를 써보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좋아하는 물건, 사물, 거저 얻어지는 만족감 등은 아니라고 했는데 일기 써온 아이들의 반이 좋아하는 물건을~~~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 20가지를 가지고 추후에 자신에게 상주기를 연습시켜 볼 생각입니다.
자신의 욕구와 충동을 자제할 수 있는 방법을 훈련시키는 것도 좋은 자질을 훈련시키는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효과적 읽기를 위해 배경 그림을 보고 아이콘화 시키는 것(마인드맵)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되지요.
모르는 것은 사전으로 찾아보라고 하면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사전을 펼쳐드는데, 추측하게 해서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만들기를 시켜보는데 흥미롭습니다.

이후엔 아들녀석이 화장실로 자꾸 데리고 다녀서 잘 못 들었네요.....
교재에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 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왜 예습보다 복습을 해야하는지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상담하는 법을 살짝 예를 보여주셨는데요 아이들 마음을 이해해주면서(속은 끓지만...꾹 참고, 공감하는 태도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기술이 모든 부모님과 교사들이,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이런거를 왜 교대, 사대에선 왜 안 가르치는지....



 

 "등대지기학교" 담당 간사

 등대지기학교 뉴스레터지기이자 사무실 막내 유쾌발랄 간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