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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등대학교3강 말말말] 이남수 선생님


1. 영어 때문에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요. 사교육비는 양보해서 나름대로 경제도 살린다는 효과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는 삶의 에너지를 영어에 모두 투입하고 있어요.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요

2. 우리 아이를 영어 영재라고 생가해 본 적 없어요. 7살 때 한글 읽은 전형적인 한국 아이예요. 요즘은 11살에 토익만점다하면서 이제 10살이나 9살에 만점 받지 않으면 뜨기도 어렵잖아요? 우리아이가 네덜란드에서 영어로 생활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토익은 만점이 아니예요.

3. 우리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는 교육과정이었어요. 그때 나중에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교육을 받았어요. 근데 오히려 학교가서 받을 스트레스 미리 앞당겨서 받은 꼴이 된거죠. 3학년때 배운다고 받을 스트레스 1학년때 배운다고 안받을까요?

4. 영어의 목적과 목표에 어떻게 세우냐에 따라 방법도 달라져요. 왜 영어를 가르칠려고 하는지 그동안 내 자신에게 수업이 되물었어요. 결국은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가르친다고 결론 내렸어요. 영어는 도구일뿐 목적이 아니거든요.

5. 영어를 얼마나 잘하면 만족하시겠어요? 옆집 아이보다 잘하면 만족하실 건가요? 자기 기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 기준으로 평가를 하니까 답이 나올 리가 없죠.

6. 일찍 영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모국어 기반이 서야돼요. 우리말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리 책도 읽지 않는 아이가 영어책을 읽을 까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모국어를 배운 방식으로 영어를 배워야 돼요. 여러분 한국어 배울때 영단어 외우는 식으로 한국단어도 외웠나요?

7. 외국 아이들도 한 살, 두 살 발전하지 한번에 열 살이 되는게 아니예요. 모든건 세월과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8. 학습을 할때는 집중하고 열심히 해야 하지만 습득은 달라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소리를 듣고 장면을 보면서 습득을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아이가 집중을 하지 않아도 그냥 내버려 두세요.

9. 작은 아이들은 눈치가 빨라요. 첫째가 혼나는걸 보면서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보는 법을 배우는 거죠. 대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하지만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55%를 차지할 정도로 말 아닌 것들이 작용하는 것이 크거든요.

10. 엄마표 영어는 입주식 과외가 아니예요. 아이와 의논하고 아이가 중심이 되게 해야 해요.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어릴때 영어 잘하던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 잘안해요. 틀리면 창피하거든요. 엄마가 영어를 잘하는 척 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부모를 이길려고 하는게 사춘기 때입니다. 니가 더 잘한다 칭찬해 주세요.

12. 우리 아이가 영어를 습득하는데 3년이 걸렸는데, 이를 유지하는데 훨씬더 많은 시간이 듭니다. 듣기를 통한 기본적인 유지가 효율적이예요. 영어로 생활하고 각종 경험을 쌓는거죠. 우리아이는 영어를 공부한 적이 없어요. 영어를 사용한거죠.

13. 학교라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끼리만 생활하는 공간이 거의 없어요. 거기에다 성적에 따라 줄까지 세우죠. 오히려 학교가 사회성을 가로막는다고 할 수 있어요. 홈스쿨링을 한다 해도 각종 활동을 하면서 사회성을 오히려 더 잘 쌓았습니다.

14. 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서 이런 내공을 쌓을 수 있었어요. 여러분이 혼자서 하면 불안해요. 뜻이 맞는 여럿이서 해야 시너지 효과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많이 않아요. 대단한 부모보다는 따스한 가슴으로 안아줄 수 있는 부모님이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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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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