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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삼각지통신]사무실얘기

100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어제 드디어『아깝다 학원비! 100만 국민약속운동』의 닻을 올렸습니다.

우리 작은 세미나실에 50여분 정도가 조촐히 모인 자리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년 3개월, 꼭 그렇게 계획하고 진행하였던 것은 아닌데,

결국 한번 한번의 토론회, 강좌, 전문가 회의,

그 모든 과정이 한 톨도 버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자료집으로 치면 수천 쪽에 이르는 분량을

사람들이 쉽게 읽고 금방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 엄청난 내용 중에 흐르는 핵심중의 핵심만을 골라 넣는데도

꼬박 두 달이 걸렸어요.

그렇게 하자니 지난 5월에 시작하려고 했던 운동이

겨우 10월 말이나 되어서야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사교육 관련 전문가들을

각종 토론회, 강좌에 모시고 그도 안되면 직접 인터뷰하러 다니고,

또 자체 사교육정책연구소에서 온갖 자료를 뒤지는 작업을 거쳐서 나온 것이라,

이 소책자는 작은 몸집과는 달리

사교육과 관련해서는 울트라 슈퍼 초강력 무기(^^)라는 것에 자신합니다...

 

1차분으로 제작한 10만 부가

예정하였던 곳으로 벌써 다 배포가 되었고,

모 언론사에서 5만 부를 이미 주문한 상태이고,

어제 출범식 직후 보도된 인터넷 기사들을 타고 들어와

서명하고 주문한 분량만도 수천 부에 이릅니다.

 


100만 부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또 우리의 홍보 능력의 한계로

설혹 이런 호응이 금새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소책자에 담긴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우리 자신이 의심하지 않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정보를 접한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데 확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보도를 타고, 온라인을 타고

단체 까페와 블로그에 들어 온 수가

어제 하루만 4천 여명이 되고

순간 검색 순위 4위까지 오르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더 놀라운 것은,

학원 원장이라는 신분을 밝히면서

책자 주문을 대량으로 하신 분들도 여럿 있다는 것이지요.

e-book을 통해 이미 내용을 보고,

이런 내용이라면 자신의 학원 경영 철학과 다르지 않고

그래서 오히려 학부모들과 함께 나눌려고 하시는게 아닌가 짐작합니다.

이 책자의 내용이 모든 사교육, 모든 학원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학원을 지혜롭게 활용하고 불필요한 낭비 사교육을 하지 말자는 것이니까요.

 

 

물론, 학원 관계하시는 분들이 항의 글이나 전화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충분히 감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학원과 적대하자는 것이 아니니 만큼

내용을 가지고 충분히 대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제 한시간의 짧은 출범식을 마치고 비좁은 세미나실에서

간단히 준비한 뷔페 음식을 드시고 있는 분들을 보며

참 행복했습니다...

대개 단체의 행사에 가면 의례적으로 얼굴을 내밀거나,

또는 “단체 관계자들이 참 애는 많이 쓰는데

성과는 별로 나지 않아 안타깝다...”

하는 이런 반응들을 보이기 마련인데,

여기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아이들 같은 얼굴 표정으로,

“100만 부 배포, 10만 명 서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을 대하면서도

“그래, 틀림없이 될거야...” 하는 얼굴들을 하며

편안히 담소하며 드시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송인수선생님과 그런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여기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기뻐하고

이 일에 희망의 마음을 품는 것처럼,

책자를 받아보는 100만 명의 사람들도

아마 그런 마음들을 갖게 될 것이라구요.

 

 

10만 명, 100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동원되고

또 어떤 운동에 동참시키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책자를 보며 사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갖게 되고,

그런 관점에 따라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쁨이 되고,

또 그런 사람들을 새로 만나게 되는 연대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

우리 운동의 목표라는 것이지요.

 

 

결국 한사람 한사람이 새로운 가치관에 따라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그런 삶으로 인한 역동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구요.

사람의 변화와 성장이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하는 힘이고,

그래서 새로운 세상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람들의 삶과 마음에 이미, 벌써 오게 되는 것이라구요...

 

 

눈에 보이는 성과와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금 이 운동을 하는, 이 자리에 있는 것으로 너무나 행복합니다.

10만 부 제작비를 내신 후원자 분들,

책자 기획부터 편집, 교정까지 재능으로 후원하신 여러 분들,

책자 내용에 대한 수많은 검토 작업에 참여하신 전문가 분들,

또 이 운동의 빅뱅을 고대하며 기다린

우리 회원들의 땀과 수고의 결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운동에 엮이는 분들은 여기서 개인적 영광이나 이익을 얻기보다는

가진 에너지, 시간, 물질 뭐든지 뺏기게 되어있으니

우리 운동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인생이 꼬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오셔서 늘 좋아라 하시니 고맙고 죄송하고

그리고 늘 그 마음을 기억하며 일을 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오는 그 날을 위해 수고하고 땀 흘리는 모든 분들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한껏 나누고 싶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친근하고 솔직하고 진솔한 소식과 맘을 담을 레터를 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