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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실천/[오해6]수학은 선행학습?

경험많은 현장교사들이 선행학습을 우려하는 이유는(김성천 사교육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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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많은 현장교사들이 선행학습을 우려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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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은 어려운 것이 앞에 나왔다가 쉬운 것이 뒤에 나옵니다. 몇 년 전에는 그랬습니다. 6학년 가, 나단계가 있죠. 지금은 단계별로 되어 있습니다. 부피를 하면서 원의 넓이, 부채꼴 넓이, 호의 지름, 반지름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과거에 비해서 좋아졌다고 봐요. 초등에서는 아이들이 비교적 수학을 재미있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학은 매일 문제를 푸니깐 지겹다고 해요.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어디 나가서 음식 먹고 할 때, 더하기 빼기 이상 뭘하냐 하는데, 수학의 의미를 잘 모른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도 수학을 하다가 문제를 풀었을 때의 짜릿한 경험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는 원하지 않는데, 계속 강제로 듣기 때문이지요. 재미의 싹이 잘라버리게 만드는거죠. 그림을 좋아한다고 해도, 강제로 하면 흥미를 잃는 것과 같습니다. 수학은 사고하는 구조이라고 봐요. 영어라는 언어를 배워서 또다른 문화를 알고, 세계를 아는 것처럼 수학도 그런 것이 있는 겁니다. 책상이나 의자도 수학 원리가 있는 것죠. 건물도 수학적 계산이 들어가 있죠. 시간도 수학의 원리입니다. 우리는 수의 세계를 살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수학을 달리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를 모른 채 아이들이 학원 다니면서 문제만 푼다면 소용없는 것이라고 봅니다(서울K초등학교, P교사).

  

중학교 3년을 학원 중심으로 공부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모의고사를 보면서 죽으려고 합니다. 중학교에 와서 2단원씩 찍어서 공부하다가, 외워서 공부하다가, 적응을 못하는 것입니다. 개념을 알고 있던 것, 외웠던 소수의 아이들이 문제를 풀고, 그나마도 없는 아이들은 손을 어디서 대야할지 막막해 합니다. 학교공부를 열심히 해도 외우면 선행을 하든 안하든 나가 떨어집니다. 언수외중에 학원 영향이 없는 것이 수리입니다. 고3정도 되면 의미가 없어지죠. 교사들은 머리가 있는 아이들이 살아남는 것이 수리라고 말해요. 내가 볼 때는 단순히 머리가 아니라, 이해하는 것으로 접근했던 아이들이 살아남는다고 봐요. 중학교때는 3-4시간 암기해서 문제를 풀기도 하지만 고등학교는 아니라는 거죠. 이해하려면 그 이상 시간을 요구하는데, 이해 중심으로 접근한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행학습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등학교 것을 하면 중학교 내용이 우스워지기 때문이죠. 학원에서는 선행을 푸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 쉽게 보이는 점이 있죠. 느낌이 생깁니다. 선행을 하다보면 그런 느낌이 생겨요. 감은 생긴다는 거죠. 그 정도라도 사교육시장이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런 효과는 있다고 봐요. 그러나 중3때 고1로 올라갈 때, 오히려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이 더 중요해요. 개념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죠. 함수가 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원에서는 그것을 못 만들어주죠. 수학은 결정적으로 자기 스스로 해야하는 과정입니다 고등학교에 와서 수학을 포기한 아이들이 많아지죠. 고3은 이과의 1/3, 문과 2/3 정도는 포기합니다. 그러니 수능 수학 평균은 떨어지죠.  스스로 생각하라면 하면 어렵죠. (학생시절) 과거에 내가 강남학생 과외를 하는데, 선생님이 풀어주는 것은 이해하는데, 스스로는 못풀더군요. 수학을 구경만 한 것입니다. 스스로 해결을 못하는 거죠. 흉내는 내는데, 스스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중학교 아이들은 내가 풀어주지 않은 문제가 나오면 수업때 안 배운 것이라고 따져요. 수학을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중학교 아이들은 의무과정이고, 학원은 돈을 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학원에 신경을 더 쓰는 경향이 있어요.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40만원을 썼는데, 학원에서 졸면 안되. 그런데 학교에서는 잔다는 거죠.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 착한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저는 선행학습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이 동의하지 않습니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도 지금 배우는 것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행보다는 심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그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어요. 수준별 이동수업으로도 해결이 안됩니다. 심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수학성취도가 중간정도나 바닥인 학생들은 복습을 해야합니다. 수학은 위계적 과목입니다. 첫단추를 잘못 꿰면 계속 꼬이게 됩니다(서울S고등학교, L교사)

        

너무 많은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있어요. 수리 가형과 나형, 언수외탐 중에 수리를 안해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죠. 아이들은 4과목 중에 수리를 빼기도 해요. 수리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필요가 없다는 순간에 포기합니다. 고1과 고2 사이에 포기하죠. 문과는 최소 50% , 최대 80%는 포기합니다. 들어도 눈만 뜨고 있어요.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아요. 문과는 50%는 이미 수학을 하지 않습니다. 이과도 하기는 하지만, 가형과 나형. 1/3 정도만 남습니다. 나형으로 돌리거나, 포기를 하죠. 즐거움이 없는 것입니다. 증명을 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거에요. 고등학교 3학년때 했던 내용도 중3때 내용을 바탕으로 가지만, 아이들은 기억도 안다고 생각도 안난다고 해요. 수학은 중간부터 가지 않아요. 기초가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없는 아이들이 결국 포기하죠. 저도 수학교사로서 자괴감을 나도 느낍니다. 수학교사 맞는가? 왜 이곳에 서 있는가? 아이들도 시니컬해져요. 나름 한다고 했는데, 3개월 했는데, 중간고사 보니 안되니깐 포기하죠. 해도 안되요! 내가 왜 가르치고 있는가? 내가 잘 가르치고 있는가? 나한테 문제가 있는가? 원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죠. 자아존중감에 상처가 옵니다. 힘들어요. 수학교사들끼리 모여서 안타까움과 좌절을 많이 이야기해요(인천 M고등학교, U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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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