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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등대학교2강 말말말] 이병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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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바마처럼 능숙하게 연설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원하세요? 그럼 얼른 짐싸서 이민 가세요. 그런 수준을 목표로 잡으시면 안됩니다.

 

2. 사교육은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동물로 보고 있습니다. 통제를 정확히 하면 자신이 원하는 아이로 자란다고 착각하는 거죠. 아이는 부모와 환경적 요인에 자신이 합쳐져서 성장하는 것이예요

 

3. 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영어를 못한다고 믿는데 이건 절대적인 오해. 로버트할리, 이참,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들의 경우를 보세요. 그들이 어렸을때부터 한국어를 배웠다고 생각하시나요?

 

4. 어린이는 생물학적이고 신경학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결정적 시기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는 모국어에 한정됩니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에 결정적 시기를 대입하기는 힘들어요.

 

5. 약4세쯤 아이가 말을 잘하죠. 아이가 모국어를 배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을까요. 그시간이 보통 11,680시간이예요. 하루 한시간씩 영어를 듣고 말한다고 하면 32년이 걸리는 시간이죠.

 

6. 부모가 청각장애자인 아이가 TV만을 통해 정상적인 언어를 배울수 없어요. 그런데 그 동생은 형제와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상적인 언어 습득이 가능하죠. 언어습득이란 일방적인 언어 노출이 아닌 구체적 맥락에서 쌍방향 의사소통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7. 미국에 5-6년 있다고 말이 유창해 진다는 환상은 버리세요. 제 경우 3년이 지나서야 듣는게 편해지고 7년정도 되어서야 자유롭게 말을 할수 있었습니다.

 

8. 한국에서 영어 거의 안씁니다. 일찍 배우나 늦게 배우나 차이가 없다는 거죠. 영어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웠어도 초등학교가서 그만큼 영어를 못쓰기 때문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옵니다. 오직 발음에만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9. 언어를 구사하는데 발음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5살에 이민간 사람들의 발음에서도 원어민들은 차이를 느낍니다. 미녀들의 수다 출연자들에게 발음이 이상하다고 욕하는 사람 있나요? 한국인은 한국인이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를 하면 되요.

 

10. 내가 영어교육학과 교수지만 공교육에서 영어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아요. 일주일에 한두번 교육을 더 한다고 해서 큰 효과가 있는게 아닙니다. 부모가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어요.

 

11. 자녀를 이중언어사용자로 키우겠다는 목표는 좋습니다. 그렇지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가지가 균형잡힌 사용자로 키운다는 건 불가능해요. 한두가지만을 목표로 잡는게 필요합니다.

 

12. 아이들이 영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을 잘못해서도 아니고, 지적능력이 떨어져서도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쓸 일이 없기 때문이예요. 그럼 싱가폴처럼 영어를 공요화 해야 할까요? 그게 아닌 이상 한국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를 하면 됩니다.

 

13. '아침에 일어나 영어신문을 읽는다. 텔레비전은 비비씨나 씨엔엔등 영어채널만 본다. 지하철에서도 주위 한국말이 들리지 않게 이어폰을 꼽고 영어를 듣느다. 회사에서는 동료들과 말하지 않는다. 회사일끝나면 회식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영어텔레비젼을 본다.' 이렇게 하면 영어 원어민만큼 할 수 있다.

 

14. 대한민국 모든 부모들이 경쟁적으로 영어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관념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기에 아마 갈때까지 간 후에야 잘못된 길이라는 걸 깨닳을 겁니다. 10년정도는 더 이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암울한 상황이죠.

 

15. 애를 훌륭하게 키우는 방법은 책을 좋아하는 애로 키우는게 중요해요. 국어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영어책을 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즐길 멀티미디어가 너무 많아요. 솔빛이는 멀티미디어로 영어를 공부했지만 그것이 아닌 이상 멀티미더어를 주변에서 제거해야 해요.

 

16. 현재 대학입학은 공정하지 않아요. 이게 변하지 않는한 사교육을 버릴 부모님은 많지 않을 겁니다. 시험에서 영어는 사교육이 효과를 보는게 사실이거든요. 사회가 경쟁이나 평가 선발에서 개인의 차이는 인정하지만 조건상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해요.

 

17. 일반 대중만 고등학교가 평준화 되었다고 믿고 있지 이미 고등학교는 과거 70년대 명문고 입시로 돌아갔습니다. 외국어 고등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라기보다는 과거 서울 명문고의 역할을 물려받았을 뿐이죠. 외고에 오는 아이들은 영어가 끝났으니 수업시간에 수학에 집중한다고 하더군요.

 

18.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동물로 보는 것 같아요. 통제를 잘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성장한다고 믿는거죠. 애를 훌륭하게 키우는 방법은 책을 좋아하는 애로 키우는게 중요해요. 국어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영어책을 보지는 않거든요.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는 논문을 쓸수 있는 영어 교육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기를 영어로 쓰는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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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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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