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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오래 기다려온 '그'학교 드디어 시작!

 

 본 내용은 2009년 제3기 등대지기학교 강의중 1강 박재원 소장님의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 강의스케치 입니다.

 

오래 기다려온 ‘그’학교. 2009 등대지기학교 제3기가 개강했다. 오프라인을 강화해 진행된 제3기 등대지기학교는 200여분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의 ‘대한민국은 사교육에 속고 있다.’로 시작됐다.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

 

 

박재원 소장은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부모들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은 학교를 정상화 시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학교가 자기기능을 잘하는 것에 반대하시는 분 있나요? 현재대로라면 우리나라 학교에 희망은 없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부모님들이 학교에 그런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학부모들은 학교에 이런 요구를 하기 보다는 학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학교가 살려면 학부모들이 학교에 많은 것들을 요구해야 합니다.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해요.”

대한민국의 부모는 힘들다. 특히 학부모의 고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힘든 상황을 피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그 이유를 통찰한다면 해법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도 두려워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지 못한게 우리나라 학부모들입니다. 챗바퀴를 도는 다람쥐와 다를바가 없어요. 교육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시선이 완전히 망가져 있어요.”

‘뿌듯한 삶 유쾌한 동행’. 그가 학부모들에게 강조하는 어구다. 무조건 아이들을 위해 희생만하는 부모는 해답이 아니다. “아이를 위해 내가 희생한다는 생각이 들면 진심으로 힘을 쏟아 붓지 못해요. 내 자신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세요. 스스로 뿌듯한 삶을 살면 아이들과의 관계는 유쾌해 집니다.” 

그러나 현실은 부모와 아이 모두 교육제도에 끌려가며 고통을 받고 있다. 오히려 부모는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를 다시 괴롭히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평소에 부모님들이 아이의 두뇌를 스트레스상태로 몰고 갑니다. 이런 상태로 공부가 잘 되는 아이는 없어요. 아이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서로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보듬어 줘야 해요.”

개장수만 지나가도 개들은 움츠러든다. 하물며 아이들은 어떨까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단번에 눈치 챕니다. 부모에게서 부정의 시선을 느끼는 순간 아이의 많은 가능성은 날라가는 것이죠.”

박재원 소장이 공부개조 프로젝트에서 아이들과 가장 먼저 한 것이 바로 ‘놀기’다. 신나게 노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기분 상태를 끌어 올려주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지금 기분이 우울한데 일이 잘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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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하고 계신 박재원 소장님> 

 

 

그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자기 나름의 필터가 있다고 말한다. 똑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이 필터가 어떻게 거르냐에 따라 의사를 결정한다. “우리는 아직도 학벌로 사람의 신분을 가릅니다. 대한민국은 양반과 상놈이라는 신분제도가 산업혁명의 격동기 없이 해결됐어요. 결국 이런 사건들이 우리의 필터를 새것으로 바꾸지 못한거죠. 세상은 바뀌었는데 필터는 아직도 옛날것을 끼고 있으니 아이들의 개성을 보지 못하는 거예요.”

그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4가지 잘못된 필터를 지적했다. 사교육 지향성, 엄마주도성, 성적 지향성, 정보의존성이 그것이다. “사교육을 활용하지 않으면 잘 활용하는 경우보다 성적이 어느정도 떨어지는건 사실이예요. 그러나 여기엔 전제되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이 없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봤자 전혀 소용없는 거죠.” 이 필터를 자기주도성향, 의사소통능력, 성취동기여부, 정보감별 능력으로 변화 시키자는게 그의 중론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에 준하는 것이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 미국 명문대의 한국 유학생 중퇴율은 절반에 육박해 세계 1위. “무엇을 잘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노력하면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자는 실제론자-평가성향, 후자는 발단론자-학습성향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저 아이들은 학국에서 실패 경험이 없기에 자신의 성공을 재능으로 평가해요. 성적이 조금만 안나와도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 절망하는 거죠.”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 학습목표 성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점점 극단적인 평가성향의 사회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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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소장님과 강의를 들으며 환히 웃는 수강생들>

 

 

“오로지 결과만을 중요시해요. 정말 열심히 공부한 아이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부모님들이 그냥 놀라고 그래요. 아예 놀았으면 다음에 희망이라도 있거든요. 노력에 대한 평가보다 결과에 집착하게 되면 공부못하는 아이들은 점점 더 부모 보기를 미안해 하는거죠.”

피그말리온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이렇게 명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것을 느끼지 못한다. “아이들이 부모님들이 고생하는 건 잘알지만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해요. 아이들에게 말로는 희망을 이야기 하지만 청각과 시각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는 겁니다. 사랑을 느끼지 않는 불행한 존재가 어떤 일을 할수 있을까요?”

말하기와 설득, 결과의 대화원칙보다는 듣기와 공감, 과정을 중요시하는 대화가 부모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다. “공감하고 싶지만 아이의 얼굴을 보면 화가 먼저 치미시죠? 마음의 주인은 자신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세요.”

박재원 소장은 마지막으로 가정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교육은 가정과 국가가 분담해야 돼요. 그런데 우리는 가정에 모든 짐을 떠넘기고 있죠. 세상에 이정도로 심한 국가는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대안은 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건강한 요구를 해야 학교가 변하고 교육이 변합니다. 학부모가 마지막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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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젊고 꿈으로 가득한 대학생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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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