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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

[사교육탈출④] 건강한 자기고백을 위해 (꿈꾸는 지현)

벌써 4주차 강의를 현장에서 들으며,

요즘 '자기 고백'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하지도 말고 덜어내지도 말고, 내가 경험한만큼, 씨름하며 깨달은 만큼만 

정직하게 고백하는 일이 참 어렵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그렇고, 강의를 하는 수많은 강사들도 그렇구요... 


이런 생각들 속에 이성근 주세희 두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사춘기 아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깨달은 아버지의 고백이었습니다. 


A를 말하면 B로 알아듣고 아버지가 시킨대로 했다고 답하는 아들을 보며 답답하고 화가 났었다는 아버지. 

그렇게 부지런히 싸우다가 어느날 '아, 나의 사춘기와 아들의 사춘기가 같지 않구나. 다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는 아버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사춘기를 잃어버리고 일찍 철 든 모습을 보였다고 하셨는데,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정직하게 고백해주시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자녀 양육을 위한 10가지 계명들을 정리해서 강의를 해주셨는데, 

2시간의 강의 중, 그동안 우리가 자주 듣고 잘 알고 있던 양육 원칙들도 있었고

또 새롭게 들리는 원칙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필기했던 부분은, 


'아이들은 본래 완전한 가치를 지닌 존재이다'

'나이다운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다'

'아이답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답게 성장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지나면 가족 간의 사랑만 남는다'

'재능이 쏟아지는 시점(생장점)이 있다'

'마음껏 하게 할 때 창의력이 나온다'

'가치 있는 것 즉 소중한 것을 선택하게 하라'

'어릴 때부터 화해하는 습관을 길러라'


이런 대목들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아이들과 직접 겪은 에피소드들을 들려주시면서 해주신 이야기들인데,

사실 어찌보면 평범한 경험, 어느 가정에서나 겪을법한 경험들이지만 

그 속에서 이런 배움들을 스스로 이끌어내는 부모의 고양된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삶이 다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모두 평범한 삶, 크게 다르지 않은 삶들을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각자가 깨닫고 마음 속에 원칙으로 삼는 생각들은 모두 다르다는 생각이요... 

똑같은 경험을 하고서도 깨달음을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깨달음은 커녕 원망과 자기 상처에만 매몰되는 사람이 있지요.


성숙한 인간, 성숙한 부모들은  

자식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하면서도 고단한 삶 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깨달음을 간직하면서 살아가는건가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전문가보다도, 자신의 부모로서의 인생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한사람 부모의 고백이 

더 진실하게 들리고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이제 한 강의만 남겨두고 있는데...

마지막 강의는 더욱더 기대되는,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강의입니다. 

바쁘다고 강의를 미처 못듣고 계시는 분들은 마지막 강의만큼은 꼭 12월에 들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