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 1 아들,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학교1학년 남자아이 입니다.

중학교 입학 무렵부터 야동을 보는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아이한테 말을해야지 몰라서 모른척하다가 나중에는 말을 했습니다.

야동을 보는것은 나쁜것은 아니지만 지금 너한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제하라고요

아들도 알았다고 하지만 중독처럼 끝을수가 없나봅니다.

수업시간이든 언제든 자꾸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혼도 내보고 타이르기도 하고...

여동생이 있다보니 집안에서 어떻게 서로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고민입니다. 




A. 아이의 머릿속에 따뜻한 영상을 심어주세요... 


갑자기 아들이 남자가 된 것같아 놀래기도 하고 사춘기 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도 되시죠?


특히 남자 아이들의 자위와 야동에 대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또 이를 어떻게 아드님과 따님에게 설명해 줘야 할지 몰라 고민되시는 것 같습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집에서는 다같이 많은 고민들이 있더군요.


특히, 청소년기의 성교육은 많은 부분들이 피상적인 단계에 멈춰 있어 

예방 교육이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은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부모들도 자녀와 친밀하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기껏해야 또래에게  듣거나 쾌락 위주의 정보를 야동으로 충족시키려 합니다.

야동도 나의 의지가 아니에요. 전송되어 온 것이 무엇인지 몰라 눌렀다가 돌려보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위와 야동을 어떻게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알려줘야 할지, 

그리고 반복되는 중독같은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게 해야 할지 심각히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자위, 야동, 섹스에 대해서 고민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겠습니다. 

 


자위 - 몇 번을 했느냐의 횟수보다 아이가 느끼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어떻게 건강한 과정으로 인식시켜 줄 수 있을까?

야동 -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쾌락의 영상을 아이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가? 

        야동이 구체적으로 왜 나쁜 것인가?

섹스 - 아이들에게 섹스란 단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렇다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 자위


네가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는 증거고, 

무엇보다 이 상황을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갖고 바라봐선 안된다. 

좋은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아빠가 되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만, 동생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낮시간동안이나 가족이 다 함께 모여 있는 저녁 시간은 피해주길 바란다. 

또, 엄마 손이 가지 않도록 휴지통과 크리넥스 정도는 네가 스스로 뒤처리 해 주길 바란다. 

엄마나 동생이 생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크게 확대하여 생각하지 말자.

자위를 자주 하는 것이 나쁜가? 호기심에 하루에 몇 번씩 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키가 크지 않고 병이 생길 수 있으니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소중한 네 몸을 쾌락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쾌락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발산은 다르다. 

운동이나 낮시간을 활용하여 발산할 수 있는 여러 방법과 병행한다면 

훨씬 더 건강하고 멋있는 육체를 갖게 될 것이다.                                                 



* 야동


모든 남녀는 사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이별도 하고 가정도 꾸리며 아이도 낳고 또 그 가정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야동엔 그런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가 빠져 있다. 

어떻게 하면 너의 뇌를 중독시켜 자신들의 상업적 이익에 갖다 쓸까만 고민하여 영상을 만들어 낸다. 

네 스스로 이러한 영상을 이겨내기는 굉장히 어렵다. 

컴퓨터와 폰에 차단앱을 깔아 놓기로 약속하자. 

물론 누구나 성적 충동은 느낄 수 있다. 충동을 느끼는 것이 나쁜게 아니라 

여성을 성적도구, 혹은 배설 욕구의 통로로 표현한 것이 잘못된 것이다. 

단순히 야동을 보는 것은 시청 행위가 아니다. 

성폭력에 가담한 사람들과 똑같이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 된다. 

반복한다면 더 그렇다.


            

* 섹스


동물은 짝짓기로 종족을 보존, 번식시키려 한다. 그런데 사람에겐 조금 다른 의미가 있다. 

대화를 나누고 그 대화에 의미를 두며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는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언어로 나누는 대화 외에 몸으로 나누는 대화가 하나 더 생겨난다.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하냐? 내 마음대로 억지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좋은 대화가 될 수 없다. 

몸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을 때 가장 좋은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서로 맞춰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즐거울 수 있을까? 

상대편은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에 깔아야 몸의 대화가 즐거울 수 있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이들이 몸의 대화도 즐겁고 길게 나눌 수 있다.

이 과정은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남자고 여자고의 구분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누가 더 많이 할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 순간도 평생도 즐거울 수 있다. 

거친 산을 오르기도 하고 만개한 꽃을 보며 같이 쉬었다 갈 수도 있는 여행이 있다. 

그것이 사랑하는 남녀간, 몸의 대화다. 

상대에 대한 소중한 배려와 존중 없이 재미와 욕정으로 대한다면 나도 야동을 찍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언제부터 이런 대화가 가능할까요? 12살 전후, 자녀와의 친밀한 대화를 통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의 결혼스토리, 출생으로 연결시켜 말해주면 좋겠지요. 

친밀한 대화를 통해 나누는 성교육은 기관 성교육보다 아이 머릿속에 훨씬 더 따뜻한 영상을 남겨 놓습니다.

나와 가족, 사랑의 스토리가 들어가 있으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한 남자로 성장하는 단계로 봐 주세요. 따뜻한 가족의 관심과 스킨십을

꾸준히 나누어 주시며 더욱 존중해 주시구요. 새롭게 배워가는 단계일 뿐입니다.



- 상담위원 샤바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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