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학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학교 수학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보도(2015.07.22.)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 전국 실태 최초 확인!  

-초등 36.5%, 중학 46.2%, 고등 59.7% 수학 포기자로 드러나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과 박홍근 국회의원은 2015 수학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학교 수학교육 관련 학생·교사 인식조사를 실시함.
▲  전국 총 9,021명(전국 초등 6 학년 2,229명, 중학 3학년 2,755명, 고등 3학년 2,735명과 현직 초등과 중등수학교사 1,302명/초등 75개교, 중 94개교, 고 91개교 총 260개교)을 대상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21일까지 총 15일간 진행.
▲  조사 결과, 초등학생 36.5%, 중학생 46.2%, 고등학생 59.7%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하 ‘수포자’)으로 집계 되어, 처음으로 수포자 비율이 수치로 파악됨.
▲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학생들은 수학 내용이 어렵고 양이 많다고 느끼며,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줄어들고 반대로 불안감은 늘어남.
▲  초등학교 62.6%, 중학교 69.9%, 고등학교 78.8%가 수학을 못하면 희망 학과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응답함.
▲  이번 설문조사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학교육과정 20% 축소, △수능 수학시 험범위 축소, △수학 절대평가 시행 등이 반드시 필요함.

 



사교육걱정과 박홍근 국회의원은 지난 5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수학교육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적으로 초등 6학년 학생 2,229명, 중학 3학년생 2,755명, 고등 3학년 학생 2,735명 등 총 7,719명의 학생과 초등교사 384명, 중학교 수학교사 453명, 고등학교 수학교사 465명 등 총 1,302명의 교사 가 참가 하였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5 수학과 교육과정 개정을 바로 앞두고 실시되었습니다. 수학과 교육과정 개정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 학교 수학교육의 실태와 이에 대한 학생?교사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몇 가지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첫째로 그동안 구체적인 수치 없이 언급되었던 수포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파악되었고, 둘째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수학 학습 부담이 과중되는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으며, 마지막으로 수학을 못하면 인생의 진로가 바뀔 수 있는 과도한 수학 영향력이 확인되었습니다. 각각의 결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초등학생 36.5%, 중학생 46.2%, 고등학생 59.7%가 수학을 포기했다고 응답함.



‘수학을 포기했다면 언제 포기했느냐’는 질문에 초등학생 2,229명 중 813명(36.5%), 중학생 2,755명 중 1,272명(46.2%), 고등학생 2,735명 중 1,634명(59.7%)이 응답함으로써, 이를 통해 수포자의 비율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동안 수포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은 무성했지만, 구체적으로 수포자 비율이 얼마인지 제시된 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파악된 초등학생 36.5%, 중학생 46.2%, 고등학생 59.7%의 수치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처음 밝혀진 것입니다. 특히 배움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초등학생의 36.5%가 수학을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고3의 약 60%가 수포자라고 하는 것은 ‘잠자는 고3 수학교실’ 이야기가 단순히 헛소문이 아닌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학생들은 수학 내용이 어렵고 양이 많다고 느낌.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내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초등학교 27.2%(604명/2,214명), 중학교 50.5%(1,380명/2,735명), 고등학교 73.5%(1,998명/2,718명)로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20%p 이상씩 크게 증가했습니다.



 

수학이 어렵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수학이 왜 어려운지?’ 이유를 묻는 물음에 ‘수학 내용이 어렵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제일 많았는데, 초등학교 674명/1,196명(56.4%), 중학교 1,443명/2,082명(69.3%), 고등학교 1,599명/2,439명(65.6%) 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온 대답은 ‘배울 양이 많다’ 로, 초등학교 467명/1,196명(39%), 중학교 814명/2,082명(39.1%), 고등학교 1,406명/2,439명(57.6%)로 응답하였습니다.



 

이와 유사한 교사 설문을 보면, ‘선생님의 수학 수업에 학생이 얼마나 잘 따라온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50%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해 보면, 초등학교 73명/383명(19.1%), 중학교 137명/452명(30.2%), 고등학교 295명/464명(63.6%)에 달했습니다. 특히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의 비율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 ‘수학 수업에서 학생의 절반 이하만이 따라온다’고 응답한 교사 중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배워야 할 내용이 어렵다’, ‘학생들이 사교육 기관에서 선행학습을 하고 와서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의 순으로, 고등학교는 ‘배워야 할 내용이 어렵다.’, ‘수학 교과서의 내용이 많아서 진도가 빠르다.’의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이는 학생 응답 유형과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줄고, 반대로 불안감은 늘어남.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학생은 초등학교 64.4%(1,424명/2,213명)에서 중학교 41.5%(1,135명/2,734명)로 약 23%p 떨어지고, 다시 중학교 41.5%에서 고등학교 27%(733명/2,713명)로 약 15%p가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수학 공부를 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는 학생은 초등학교 11.9%(264명/2,215명)에서 중학교 33.1%(902명/2,728명)로 약 22%p 올랐고, 다시 중학교 33.1%에서 고등학교 51%(1,391명/2,724명)로 약 18%p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PISA 2012에서 ‘수학 불안감’이 높은 국가로 34개국 중 4위를 기록한 결과와 유사합니다. 그 조사에 따르면, 수학 불안감을 묻는 문항인 ‘나는 수학에서 성적이 나쁠까봐 걱정된다.’에 82.1%, ‘나는 수학 수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을 종종 한다’에 76.9%의 학생들이 동의하여 수학 성적에 대한 불안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수학 불암감은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기피하고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수학이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필요한 과목이고, 수학 지식이 일상생활에 활용된다는 인식이 현격히 줄어 듦.



수학의 유용성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수학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과목이다’ 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초등학교 1,871명/2,211명(84.6%)인데 반해, 중학생은 1,445명/2,733명(52.9%), 고등학생은 940명/2,725명(34.5%)로 크게 줄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 수학 지식은 일상생활에서 활용된다’고 대답한 학생들도 초등학교 1,706명/2,215명(77%)에서 중학교 960명/2,730명(35.1%), 고등학교 577명/2,718명(21.2%)로 크게 줄었습니다.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학문의 추상성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이 수치는 수학교육의 유용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로지 수학 교과지식만을 쌓기 위한 수학교육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면서 수학적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수학교육과정 개정이 절실합니다.



 

■ 초등학교 62.6%, 중학교 69.9%, 고등학교 78.8%가 수학을 못하면 가고 싶은 학과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음.



'수학을 못하면 가고 싶은 학과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학교급에 상관없이 과반수였습니다. 초등학교 1,379명/2,201명(62.7%), 중학교 1,911명/2,732명(69.9%), 고등학교 2,143명/2,719명(78.8%)로 전체로는 5,433명/7,652명(71%)의 학생들이 ‘그렇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전체 학생의 71%가 ‘수학을 못하면 가고 싶은 학과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것도 놀랍지만, 입시와 거리가 먼 초등학생의 62.7%가 응답한 것은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왜곡하는 과도한 수학부담은 분명 개선되어야 합니다. 입시에서 수학은 필요한 학생에게 필요한 만큼만 요구해야 합니다.



 

■ 수학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학생이 78.7%, 사교육을 받을 때 선행교육을 한다는 학생이 73.7%로 나타남. 이에 반해 선행교육으로 배운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짐.



'학원이나 과외 등 수학 실력을 키우기 위해 수학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초등학교 1,562명/2,168명(72%), 중학교 2,215명/2,710명(81.7%), 고등학교 2,195명/2,706명(81.1%)로 전체 7,584명 중에 5,972명(78.7%)이었습니다.



 

'수학 사교육을 받을 때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진도에 앞서서 선행교육을 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초등학교 1,457명/2,069명(70.4%), 중학교 2,006명/2,576명(77.8%), 고등학교 1,793/2,486명(72.1%)로 전체 7,131명 중에 5,256명(73.7%)나 되었습니다. 수학 사교육이 대부분 선행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입니다.



 

이에 반해 ‘선행교육으로 배운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에 선행으로 배운 내용의 절반 또는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학생이 초등학교 335명/1,230명(27.2%), 중학교 931명/2,064명(45.1%), 고등학교 1,025명/1,798명(57%)으로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점점 늘어났습니다.



 

앞 설문의 결과, 수포자의 비율이 매우 높아 자신이 포기한 부분부터 복습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선행학습의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바람직한 공부 방식에 맞지 않습니다. 사교육을 받더라도 학생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야 합니다.



 

■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계산기나 공학 도구 등을 사용하는 것에 64.7%가 동의하나, 평가에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기에 계산기가 보편화되지 않는다고 가장 많이 응답함.



중학교 282명/461명(61.2%), 고등학교 307명/449명(68.4%)으로, 전체 교사 응답자 910명 중에 589명(64.7%)이 수업 시간에 계산기나 공학도구 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교사 대부분이 수학 수업에서 계산기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평가에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즉 평가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수업만으로 계산기 사용을 활성화 시킬 수는 없습니다. 계산기 등 공학도구의 사용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교육부는 수학 수업에서 공학도구가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실현가능한 평가 환경, 평가 방법 등을 마련하여 학교에 보급해야 할 것입니다.



 

※ 더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첨부파일 ‘설문조사 결과 분석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의 요구

1. 수포자의 심각한 전국적인 실태가 확인된 만큼, 정부는 이 실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2015년 수학 교육과정과 수업 방법, 평가의 혁신 및 2018년 수능 체제 전반에 전면적이고 혁신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2. 교육부와 2015 수학교육과정 개정 연구진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의미 있게 배울 수 있도록 오는 9월 교육과정 개편 때 수학 교육과정 분량을 20% 확실히 줄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 20%가 '실질적으로' 축소되었는지를 준엄히 살필 것입니다.

3. 이렇게 해서 줄어든 교육과정 분량만큼 교사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고 실생활과 접목된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과서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는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치밀하게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4.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에 수학 때문에 진학하지 못하는 입시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당장이라도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수학을 과도하게 중시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필요한 학생에게 필요한 만큼의 수학만 요구해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능 수학 시험범위를 줄이는 일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의 일입니다.

5. 2018학년도 수능부터는 영어만이 절대평가화되어 수학 성적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대학은 모집단위에 상관없이 수학을 더욱 필수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능 수학도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합니다.


 

2015. 7. 22.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박홍근 국회의원

 

※ 담당 : 본 단체 정책대안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김정연(02-797-4044. 내선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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