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보도자료

■ 수능 수학 절대평가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결과보도(2015.2.12.)


과도한 학생 고통 경감과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 수학 절대평가 전환이 시급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지난 1월 27일 화요일, “학생 고통 경감과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능 수학 절대평가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함.
▲수능에서 영어만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풍선효과로 수학 교과에 대한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됨.
▲현 수능 수학 시험은 △상대평가 9등급의 폐해로 인한 비정상적인 교육 유발,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여러 가지 섞어서 문항 출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는 문항 출제 등의 3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음.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학생 고통 경감과 수학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 수학 절대평가 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함.



사교육걱정은 지난 1월 27일 화요일, “학생 고통 경감과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능 수학 절대평가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토론회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일반 시민들과 현직 수학교사들의 참여가 높았고, 언론의 보도도 많았습니다. 그 만큼 수능 수학 절대평가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수능에서 영어만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풍선효과로 수학 교과에 대한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됨.


교육부는 작년 12월 26일,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이유로 학교 영어교육의 정상화 및 개혁의 필요성, 사교육 축소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왜 영어만 절대평가 되는 지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영어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수학 및 다른 모든 교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수능 절대평가로의 전환은 적합한 방향이지만, 영어만 절대평가가 시행되었을 때 부작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금도 가장 많이 학생 고통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수학교과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많습니다.


사교육걱정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이 여전히 상대평가 방식으로 남아있는 수학 교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9%가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예상했고, 무려 92%가 ‘수학 공부 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것이다’라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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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수학 교과에 대한 부담과 고통이 영어 절대평가 전환 이후 더 심화된다면, 학생 고통과 수학교육의 황폐화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입니다. 더욱이 수능 과목 간 다른 형태의 시험으로 인해 학생들의 기형적인 학습까지 예상됩니다. 예를들면 학교나 학생이 부담이 적어지는 영어를 중학교때까지 끝내고 고등학교 때는 수학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입시교육에 매달리고 있는 학교 현실을 감안해 본다면 지나친 예상은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교육부와 수학계는 수학교과에 대해서도 절대평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교육걱정에서 처음으로 수능 수학 절대평가의 가능성을 다루는 토론회를 진행하고자 하였지만 참여하기조차 꺼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와 수학계 인사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발제는 △본 단체 수학사교육포럼 최수일 대표와 나현주 연구원이 맡았고, △현직 수학교사들(김성회 서울 성수고 수석교사, 박동익 서울 선사고 교사,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 유기종 경기 안법고 교사)만이 논찬으로 참여하여 토론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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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수능 수학 시험은 △상대평가 9등급의 폐해로 인한 비정상적인 교육 유발,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여러 가지 섞어서 문항 출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는 문항 출제 등의 3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음.


△ 상대평가 9등급의 폐해로 인한 비정상적인 교육 유발


그동안 수능은 모든 학생을 줄 세우는 상대평가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 상대평가의 관성은 오늘날 학교 교육의 본말을 뒤집고 있습니다. 즉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이 진행되고 이를 제대로 배웠는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줄 세우기 위해 평가가 이루어져서 필수적으로 실패 학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학입시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되고, 마치 우리나라만의 고유의 교육문화인양 굳어져서 학생들의 경쟁고통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합니다.


△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여러 가지 섞어서 문항 출제


수학에서 오지선다형이 주를 이루는 시험 문제로 1등급 4%를 가려내는 일은 정상적인 출제를 통해서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인 학교의 교육을 통해서는 도저히 대비할 수 없는 문제를 출제해야 1등급이 무난하게 가려지다보니, 여러 가지 성취기준을 무의미하게 조합하여 출제하거나, 함정 문제를 만드는 등 평가에 있어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관행화되어 있습니다.


성취 기준이 여러 가지 섞인 문제는 교과서로 학습하는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만으로는 충분히 대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교육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수학 과목에 유독 선행학습이 유행하고 집중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로 인해 학교 교육의 정상화가 저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대로 2년 만에 압축하여 배우고 나서, 고3 때는 이를 다시 섞어서 응용하는 문제풀이에 몰두해야 합니다.


△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는 문항 출제


현재 수능은 수학적 원리를 알지 못한 채 여러 가지 공식과 문제 푸는 법만 암기하면 풀리는 단순 능력을 평가하는 낮은 수준의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평가 등급제에서 높은 수준의 1, 2등급을 받기 위해서 수학적 원리나 개념을 익히고 고민하기보다는 기출 문제를 분석하여 예상 문제를 찍어내는 강의에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수학의 귀중한 사고력을 가르칠 여유가 없이 사교육에서 하는 그런 입시 대비 교육과 같은 방법으로 공교육을 비정상적으로 끌고 가고 있으며, 그런 교사를 학부모들은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 수능 수학 절대평가는 학력저하, 국가경쟁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학교육 정상화, 학생고통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


수능에서 수학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력 저하가 일어나고 이는 국가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 수학 절대평가 도입으로 학교 수학 교육이 수능의 족쇄에서 어느 정도 풀려나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면 오히려 학습동기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 유형을 단순 암기하는 방식의 수학 학습 방법이 지양될 것이기 때문에 수학 학력이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공교육 수업이 정상화되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운영할 여유가 생기게 되면, 교사들 또한 죽어가는 수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론에 참여한 박동익 선사고 교사는 학력이 무엇인지, 국가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립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국가경쟁력은 대기업이 자사의 이익을 포장하기 위해 만든 이데올로기로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의미에서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반문하였습니다. 덧붙여 제한적이지만 수능 준비를 위해 과도한 부담의 문제풀이 학습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고통 경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동료와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경쟁으로 협력적인 교우관계가 형성되고 교사와 학생의 신뢰 관계가 회복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습니다.


플로어에 있던 박문환 인천 인제고 교사는 평가방법이 개선되고 평가권이 교사에게 주어진다면 수업이 달라질 것이라며, 수학적 개념에 충실하고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수업이 이루어지면 수학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성회 성수고 수석 교사는 수능 과목과 범위가 더 문제라며, 수능 수학 시험범위 축소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수능 절대평가 도입은 영어, 수학 이외에 모든 교과에 적용되어야 함.


교육의 목적은 1등하는 학생 한 명을 만들고 상위 10%만 길러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모든 학생이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을 제대로 받는 데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권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평가의 목적 또한 학생들이 학습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그리고 부족하다면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에 있어야 합니다. 수능 절대평가는 이런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어, 수학만 절대평가화되면 다른 과목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전교과에 동시에 절대평가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찬반토론을 통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토론회를 기획하였으나, 토론에 참여한 교사 대부분이 절대평가 도입이 절실함을 공감했으며, 더 나아가 대입제도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교육부의 3월 수능 개선안 발표는 단지 수능에서 오류를 없애기 위한 개선 정도로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학생 고통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대학의 적격자 선발을 위한 대입제도 전반의 개선으로 계속 진행되어야 합니다.


※ 우리의 요구


1.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만 절대평가를 도입하였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분석하여 수능 수학 절대평가 전환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며, 더 나아가 수능 전교과에 절대평가 도입을 검토해야 합니다.


2. 교육부는 현재 수학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이번에 정리한 수능 수학 절대평가뿐만 아니라, 수능 수학 시험범위, 문이과 통합형 수학 교육과정 등의 문제점도 개선해야 합니다.



2015년 2월 12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담당: 나현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연구원(02-797-4044/506)


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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