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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세우기 실상보도③] 서울/강원-“고1이 고3 수능완성, 2천만원 스팩형 방과후, 지자체 학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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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세우기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전국 탐방 ③ : 서울/강원 지역 현황 보도 (2014. 11. 17)


서울지역, ‘고 1 부교재가 고3 수능 완성’, ‘3년간 2,000만원 스팩형 방과후 활동’, ‘학부모 봉사단체 가입도 학생 성적순’, 교사가 준비해 주는 과고 준비반 경시대회 /강원지역, ‘입시 기숙형 지자체 학습관’ 등 변형된 줄 세우기 교육 관행이 심각합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 후, 서울 4개 권역/강원 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 개최. 

▲ 방문 지역에서 △자사고 1학년 부교재가 고3 수능 완성, △학교 내 학부모 봉사단체 학생 성적순으로 제한, △초등 3년간 2,000만원 스팩형 방과후 활동, △성적 상위 20명 학교장(교감) 별도 관리, △‘너네반은 쓰레기반’-성적차별 교사 폭언, △학부모회의 관행적 불법 찬조금, △성적순 자리 지정 특별반 운영 등 줄 세우기 관행들이 심각함. 

▲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교사가 만들어주는 과고 준비반 경시대회, 심지어 학교 바자회에 학부모가 짝퉁 명품을 떼어와 판매하기도 하였고, 강원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적우수자만을 위한 입시사교육 기숙학원 형태의 ‘학습관’을 운영하기도 함. 

▲ 4차 제주/충청(11/19~) 설명회를 계속하여 전국적 의견을 모은 후, 대표적 사례를 선별하여 시/도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할 것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10월 1일 학교현장에서의 비교육적이고 불공정한 경쟁 교육의 실태를 바로잡는 새 운동, ‘시민이 교육감이다–경쟁 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출범하고 10월 21일부터 전국 20개 시도를 순회하며 학교 교육 실태 파악 및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3차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강원 지역 시민들이 확인해 준 결과를 요약해서 알리고자 합니다. 


서울지역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관행적인 불법 찬조금, 학부모를 동원한 바자회/급식도우미, 연간 수백만원이 드는 스팩형 방과후 활동, 성적순으로 학내 학부모 단체 활동 제한 등 퇴행적 행태가 주를 이루었고, ‘너네반은 쓰레기반’과 같은 성적 차별 폭언, 과고 준비반 학생들만을 위한 경시대회에 교사가 준비해주기도 하였고,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기본교과 외에 부교재로 고3 수능완성, 수능특강을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강원지역은 ‘지역인재양성’을 명분으로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특강을 방과후에 실시하는 변칙적 ‘사설 입시기숙학원’ 형태의 학습관을 운영하는 실태를 확인하였습니다.  


■ 서울 강남, 서초, 송파지역 : “3년간 2,000만원 스펙형 방과후 활동, 짝퉁 명품...” 


이 지역은 만연한 지역의 교육열로 인해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경쟁교육의 실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자사고 1학년 부교재에 고3 수능완성․수능특강 실시, △상위 10%, 15% 특별반 운영, △상위 30등 자습실, △학생 임원 선발 성적으로 제한, △학교 내 학부모 봉사 단체도 아이들 성적순으로 제한, △3년간 2,000만원 소요 스펙형 방과후 활동(해외 공연 자비부담), △학부모 참여 강요 바자회, 급식 도우미 등의 줄 세우기 교육 실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제보1 : “아이가 자사고 다니는데 고등학교 1학년 기본교과에 부교재가 고3 수능완성, 수능 특강이에요. 고3 과정을 고1이 하려면 굉장히 타이트한 교육을 중학생 때 다 받고 왔어야 합니다.” 


제보2 : “안 좋은 내신으로 입학하면 자율학습실 등 여러가지 혜택에서 배제됩니다. 상위 15%, 10%만 방과후 00러닝, 0러닝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보3 : “상위 30등에만 권리를 주는 자습실 있는데 아이들이 가든 안가든 비워져 있습니다.” 


제보4 : “우리 딸의 성적이 안 되서 어머니 봉사활동 단체 가입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학교 일에 일체 관심을 안 가졌습니다.” 


제보5 : “우리 아이 초등학교에는 관현학부, 풍물부가 있는데 외국으로 행사를 가기도 하는데 자비로 외국 공연을 하고, 선생님들 경비까지 부담해서 정확하진 않지만 3년 하면 개인당 2천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해서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은 아예 시작도 안합니다.” 


제보6 : “바자회를 1년에 한번 하는데 학부모들의 노동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부모가 기업체 운영하면 자비로 자기 물건 기부하고, 비용이 충당되지 않으면 나중에 돈을 추가합니다. 매년 불만입니다. 임원 맡은 엄마들은 새 물건을 대기 위해 동대문에서 짝퉁 브랜드를 떼어와 팔기도 합니다. 작년 수익금하고 비교를 하니까 스트레스가 말도 못해요”



■ 서울 강서, 양천 지역 : “교사가 준비하는 과고 대비 대회 보고서”, “너네 반은 쓰레기반...”


이 지역 역시 인근지역의 영향으로 사교육이 만연해 있고, 학교에서도 △선행 과정 나가는 방과후 수학 교실, △엄마가 하는 숙제, △성적 20위권 학생 학교장(교감) 별도 관리, △성적으로 참가 제한하는 과학 경시대회, △교사가 다 써주는 실험보고서, △‘너네반은 쓰레기반이야’-성적차별교사폭언 등의 줄세우기 교육 실태가 확인되었습니다.

제보 1 : “학교 수학도 교과서가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낸 프린트로 나가서 잘 못했는데, 방과후 수학에서도 두 달 앞선 내용을 프린트로 나눠주고 있어요.” 


제보 2 : “집에서 만들어와야하는 숙제가 있어요. 엄마들이 제일 부담스러워 하는게 엄마가 손을 대기 시작하면 경쟁이 붙거든요. 아이가 집에오면 4-5가지 숙제를 슬금슬금 꺼내.. 1년 내내 너무 괴로웠어요” 


제보 3 : “학교(교감)에서 상위 20위권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은 따로 관리를 해요. 따로 면담을 하구요. 엄마가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 안 다니는지, 아빠 회사까지도 물어보고... 부모의 재력이 어떻게 되는지 체크합니다.” 


제보 4 : “과학탐구대회가 있으면 몇등부터 몇등까지 나오라고 성적으로 제한합니다. 아이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 의욕조차 성적으로 잘라버려요.” 


제보 5 : “과고 준비반 애들만 나가는 대회가 있고, 선생님이 주제도 정해주고 과학선생님이 다 써주고 브리핑 연습만 시켜요. 선생님이 준비해 준 박스만 몇개가 됩니다. 학교에서 과고 몇 명 보냈다는 실적을 위해서 그렇게 해줍니다.” 


제보 6 : “우리 아이 반이 공부를 못하는 반이라고, ‘엄마 우리반은 찍혀서 선생님들이 쓰레기반이라 얘기해. 설명도 대충 해줘’ 그러면서 선생님들 욕을 합니다.”



■ 서울 노원, 중랑 지역 : “중 3기간 전체 석차 공개, 빨갱이보다 못한...폭언” 


이 지역은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으로, 차별 및 폭언, 성적 공개 등 학교의 비교육적 사례가 많았습니다. △입학성적으로 학업관리, 스펙관리, 봉사관리 등 특별반 관리, △학교운영위원회 참가 자녀에게 대부분의 상이 돌아감, △중학교 3년 내내 석차 공개, △학부모회의 관행적 불법 찬조금, △‘빨갱이보다 못한, 거지 같은, 걸레 같은 등 - 교사폭언’, △배치고사 상위 30명 특별반 운영, △중학생 전교 10등 안에 드는 학생 공개발표, △1등부터 성적순으로 자리 배치하는 특별반 운영 등의 실태가 확인되었습니다.

제보1 : “우리 딸 중학교에도 입학성적으로 반을 만들고 특별관리를 합니다. 학업관리, 스펙관리, 봉사관리 등을 해줍니다.” 


제보2 : “엄마들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 아이들에게 모든 상과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것들을 그 아이들에게만 몰아주는 특혜를 줍니다.” 


제보3 : “중학교 3년 내내 과목 별 석차만이 아니라 전체 석차가 계속 나왔어요.” 


제보4 : “학부모회에 들어갔는데 회비 내라고 해서 못 내겠다고 하니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행사 때 햄버거를 넣어줘야되나 콜라를 넣어줘야 되나, 교장선생님 스승의 날에 어떤 선물을 해야 하나... 우리 학교는 옛날의 관행이 여전해요.” 


제보5 : “‘너희들은 빨갱이 보다 못한 놈들이다’, 애한테 너무 심한 폭언을 했어요. ‘거지 같은거, 걸레 같은..’, 진짜 걸레를 던졌어요. 애가 자기 머리를 뜯더라구요. 주말마다 애가 없어지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제보6 : “아이가 중 1인데 시험보고나면 전교 10등안에 드는 아이들 명단 발표해요. 10등 안에 든 아이가 반에 있으면 누구누구다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영어 듣기평가 성적을 붙인대요. 0점 맞은 애가 우리 반에 누구야 라고 아이가 얘기를 하더라구요.” 



■ 강원 지역 : “지자체 중심 입시 기숙 학원 운영...” 


강원지역은 지역의 ‘인재양성’ 을 이유로 왜곡된 경쟁교육의 실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00미래인재육성위원회’라는 단체를 설립하여 입시기숙학원의 형태로 사교육강사들을 운영진으로 방과후 특강을 제공하는 ‘00학습관’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는 학교도 학원도 아닌 초법적 교육시설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 △진로교육을 명분으로 한 기형적 우열반, △자기주도학습인증을 빌미로 한 보충수업참석 강요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제보1 : “일부지역에서는 지자체가 기숙형 학습관 운영을 합니다. 기숙을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불법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특강(학원형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거기 들어간 얘들은 대부분 외부로 나갑니다. 좋은 대학 보냈다 하려고 불법적으로 하면서 재워가며 하고 있습니다.” 


제보2 : “희망진로를 강화한다는 미명으로 의대반, 교대반 이렇게 직접적 표현은 하지 않지만 의학계열 희망진학자, 인문학계 이렇게 에둘러서 우열반 편성을 기형적인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제보3 : “방과 후 보충수업에 참여를 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인증을 해주지 않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보충수업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줄 세우기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강원 지역을 순회해서 확인해 본 결과, 대도시, 소도시 할 것 없이 모든 지역에서 성적으로 차별하는 줄 세우는 교육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했습니다. ‘지역인재양성’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명문대 진학 훈련을 시키는 기숙형 학습관’으로 탄생하고, 교육의 주체자로서 건강한 학교교육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학부모들이 짝퉁 명품을 떼다가 바자회에서 팔아야 하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로 충격적인 실태가 대한민국 곳곳에 대나무 뿌리처럼 억세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성적으로 줄 세워 선발하는 대학입시 탓으로, 또 학벌로 차별하는 채용시장 탓으로, 그리고 그 좁은 문을 통과시키기 위한 부모들의 과잉 교육열 탓으로 돌리며 끝없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와 제도, 구조의 문제 해결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지만,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세상은 없습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에서부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출발이 어린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과 사회가 아무리 경쟁을 부추기고 줄 세우기를 강요한다 하더라도 학교교육에서만은 참된 성장과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와 교육이 바로 설 때 사회가 비로소 정화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학교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과 교사, 그리고 자식의 생명을 낳고 기른 부모들은 그렇게 믿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줄 세우기 없는 참된 학교가 될 때까지 이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주는 제주/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줄 세우기 교육 없는 학교 설명회 및 지역 상황 및 제보 접수를 받는 과정을 거칩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랍니다. 


2014. 11. 17.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송인수 윤지희


보도자료(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