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진로학교 4강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수년간 만나며 코칭해오신 등원중학교의 허은영 선생님을 강의에서 만났습니다. 포근하고 친근한 인상의 선생님을 보고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한 자녀의 진로지도

 

처음 도덕교사로 시작했고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아이 둘을 낳고 육아 휴직을 지내고 학교로 돌아와보니 예전과 달리 교직이 버겁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 하는 영역은 교과 지도였지만 생활 지도 영역에서도 아이들을 잘 만나고 싶어 상담 공부를 시작한 선생님, 공부를 오랫동안 하며 상담과 관련한 학위들을 따며 오랜시간 공부했고, 상담 활동을 많이 한 이력들을 들려주셨어요.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며 먼저 자녀의 입장에서 간이 다중지능검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강의안으로 나눠주신 간이 시험지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며 체크하기 시작했어요.

 

상담학 뿐 아니라 교육학 전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이 다중지능이론입니다. 다중지능이란 뭘까요? 지능이라고 하면 예전에 학교에서 검사했던 지능 검사(IQ)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점수가 하나 나오고 생활기록부에 기록을 했었죠. 보통 이 검사를 겁내기도 하는데요, 지금은 이 검사의 의미가 없어서 현재는 하지 않습니다. 기초수학능력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가끔 사용됩니다.

다중지능이론이란 하버드대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만든 이론으로, 인간의 지능이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입니다. 다중지능에는 8가지 지능이 있습니다. 언어지능 / 인간친화기능 / 자연친화기능 / 논리수학지능 / 신체운동지능 / 자기성찰지능 / 음악지능 / 공간지능이 있습니다. 교과 관련된 지능도 있고 교과와 관련이 없는 지능이 있습니다. 교과와 관련이 없지만 중요한데요, 인간친화지능(대인관계지능)과 자기성찰지능(자기이해지능)입니다.

 

옛날의 지능 검사에서는 모든 지능을 합쳐서 하나의 숫자로 표현했었습니다. 점수가 높으면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전체 합친 점수는 높지만 부족한 영역이 있을 수 있고, 점수는 낮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뛰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가진 세부적인 능력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드너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발전된 다중지능이론을 내놓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지능이라는 것은 학습능력만 뜻하는게 아니라 적성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점을 키워서 성공에 이른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도 한가지는 잘하지만 다른 한가지는 못하는게 있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사실 강점 지능과 약점 지능의 차이가 분명한 것이 좋습니다. 다재다능한 것이 좋은게 아닙니다. 평균이 높은게 좋은게 아닙니다. 적성은 다 높아버리면 선택의 문제가 생깁니다. 다 잘한다고 좋은게 아니죠. EBS의 <아이의 사생활> 중 한 부분을 보여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강점과 현재 직업이 맞는게 행복한 거겠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지 강점 때문이 아닙니다. 상위 강점 3가지가 효과적으로 조합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고 자기이해지능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찰 기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강점과 직업의 이유를 되돌아보고 내면의 토대를 단단히 하기 때문입니다. 일관되게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자기이해지능으로부터 나옵니다. (EBS)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직업을 좋아하지 않는 성인들을 인터뷰했더니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부모님과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대답한 장면입니다. 부모들이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권하는 직업이 실은 아이에게 맞지 않아 결국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나는 어떻게 나의 진로를 선택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부모님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은 어느정도인지, 그 관심이 아이의 진로 고민에 혹시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텐데요, 관심과 관찰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죠. 때론 아이보다 말이나 행동이 앞서서 아이가 부모를 따라오도록 하는 경우를 볼 때가 많습니다.

 

 

 

 

 

진로 설계의 과정

 

적성을 파악 ▶ 적성에 맞는 직업 찾기 ▶ 직업을 갖기 위한 전공 선택하기 ▶ 전공 개설 대학 목록 찾기 ▶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 찾기


시작은 적성 찾기라고 합니다. 적성과 흥미에 따르지 않은 선택은 언젠가 불만족을 낳고 '내가 지금 불행한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낳게 될거에요. 그리고 그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는 것은 부모의 숙제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해내야 하는 숙제입니다. 부모가 대신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커리어넷(career.net)에 들어가시면 ‘진로심리검사’ 코너가 있고, 여러 가지 심리 검사 중에서 ‘직업적성’ 검사를 하면 됩니다.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학의 정보를 찾고 싶다면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 중고등학교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 들어가면 됩니다. 직업에 대한 정보는 워크넷(work.go.kr)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충분히 찾았다면 그 다음 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진로 쪽 심리 검사는 초등학생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심리검사는 양날의 칼입니다다. 검사는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심리 검사 자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임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결과 해석 역시 중요하고, 의문을 푸는게 중요합니다.

 

심리 검사를 위한 적절한 나이는 초등학생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초등학교 때 잘못하면 발달 과정을 무시하고 조기결정을 하게 될 수 있고 고착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검사는 중고등학생용 진로 심리검사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새롭게 나오는 검사들이 있는데 결정적인 선택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진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검사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로 설계의 기본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자유학기제니 뭐니 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진로가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진로 체험과 관련한 기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은영 선생님께서도 잡월드를 추천해주셨지만 예약부터 어마어마하게 기다려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진로 탐색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현실이죠. 체험을 강조하지만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진로상담교사들의 혼란도 많고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체험 활동이 많습니다. 또 검사에만 의존하고 의미와 해석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부모나 교사, 학생들이 어떤 인문학적 기반 위에서 진로 고민을 해결해 가야 할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행복한 진로학교’를 듣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자신에게 만족스러울 때 진로 찾기도 가능...

 

마지막으로 허은영 선생님은 자기효능감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Bandura의 자기효능감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자기효능감이라는 이론입니다. '내가 한다고 뭐가 되겠어'가 아니라 '난 할 수 있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자기효능감의 원천>

 

1. 과거 수행, 작은 성공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직접 해봤는데 잘하면 자기효능감의 원천이 됩니다. 그런데 성공 경험을 많이 해주고 싶어도 쉽지는 않죠... 그래서 목표를 낮게 잡아야 합니다. 특히 첫 번째 경험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목표를 낮게 가지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그게 목표냐? 꿈이 고작 그거냐? 이런 말은 금물입니다.

 

2. 남이 한 것을 보는 것만 해도 무경험보다 효능감을 가집니다. 간접 경험 또는 관찰 학습이라고도 합니다.

 

3. 언어적 설득, 칭찬입니다. 콕 짚어서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족한 점을 먼저 보지 말고, 잘한 것을 먼저 보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신체와 정서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으로 기억했다가 다음에 그 능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명한 진로의사결정>

 

1. 인터넷(커리어넷, 워크넷) 활용하여 직업/학과/학교 정보 수집하기
2. 직업 동영상으로 생생한 직업정보 수집하기(워크넷 사이트, 직업동영상 메뉴 활용)
3. 직업 체험으로 정보 수집, 적성 파악 두 마리 토끼
4. 직업인 인터뷰, 일터 체험으로 직업인 직접 만나보기

 

그런데 정보도 많이 수집하고 검사를 잘 해봐도 잘 안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부모 자녀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아이들의 관심사는 온통 부모에게 가 있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고 효과가 없습니다. 진로 탐색 역시 좋은 관계 위에서 가능합니다. 어른으로 가기 위해서 뇌가 리모델링 되는 시기가 사춘기입니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관계를 맺어가면 좋겠습니다.

 

허은영 선생님은 코칭의 두가지 날개로 ‘심리적 코칭 + 진로 코칭’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과의 대화는 단지 많은 정보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삶과 삶을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 설계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학교 현장 아이들을 만난 경험을 듣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실제 요즘 학생들의 진로 고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그 고민에 바른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선생님은 어떤 노력을 해오셨는지가 궁금했는데, 부모가 알아야 할 기초 지식만 듣게 되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 정보들도 유익이 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물어보고 싶네요. 

 

"선생님이 만난 아이 중에 가장 행복하게 자기 진로를 찾아간 학생은 누구였나요?..."  

 

아마 다음 5강에서는 이 질문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가족이 세계여행을 통해 새롭게 관계 맺고 서로를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하며, 자녀들의 독립 과정을 지켜봐오신 옥봉수 선생님께서 우리 강의에 오셔서 아이들의 행복한 진로 탐색, 행복한 독립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주실거에요~ 그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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