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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있는공부 뉴스레터 6] 강의스케치 - 공부를 위한 네가지 조건...

 

강사인 정기원 선생님이 밀알두레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방학을 줄여달라고 부탁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찾아와 방학을 줄여달라고 부탁한다고 상상해 본다. 얼마나 좋을까.

 

공부의 뜻, 왜 공부해야 하는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부터 시작되었다.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데, 이것을 인격형성 인성교육이라고 한다. 정부에서 인성교육을 아무리 강조해도 왕따,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생기는 걸 볼 때,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조사, 탐구, 실습 및 실험을 하면서 체험하고 사고(생각)하는 경험의 장을 많이 만들어주어야 한다. 百聞이 不如一見이 아니라, 百見이 不如一驗.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체험하는 게 낫다. 실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을 수업에 재미있게 끌어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네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신체적으로 건강한 몸이 공부를 잘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요즘 계속 이야기되고 있는 ADHD는 유전요인에 의한 것도 있지만 뇌손상, 중추신경계 손상에 의한 것도 있다. 환경오염, 먹거리 문제로 뇌에 영향을 받아 ADHD가 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환경요인을 제거하면 된다. 두레학교는 급식의 기본 원칙을 유기농 먹거리로 한다. 과자도 가능한 유기농 과자로 먹게 했다. 각종 싸구려 과자에서 나오는 유해첨가물로 인해 정신 집중이 안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좋은 공부를 위해서도 먹거리는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인스턴트, 일반 과자는 줄이도록 해야 한다. 아이에게는 가장 좋은 것을 먹여야 한다. 땅이 기름지고 비옥해야 좋은 수확을 할 수 있듯이 아이들의 몸을 옥토와 같이 건강하게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 땀과 흙 묻은 옷은 건강한 옥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 자녀에게 뛰어놀기를 허용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환경, 정서적으로 행복한 가정이다.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는 순간 아이는 안정감이 생기게 된다. 우리 집은 됐구나, 라고 편하게 여겨지는 아이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지키고 자기의 할 일인 공부를 하게 된다. 전두엽의 활성화에 행복한 기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분이 좋고 즐거운 상태에서 자극을 받게 되면 기억의 뇌인 해마가 활성화된다. 전두엽은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능력을 하게 되는데, 이때 해마와 전두엽의 역할이 상호작용하며 같이 자극받아 동기부여가 생겨 기억이 잘 저장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면서 학교에 보내면 안 된다. 준비물 안 챙기고 성적 나쁘다고 혼나는 게 계속 반복되면, 아이는 공부 못할 조건을 두루두루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빠의 가장으로서의 권위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녀들 앞에서 부모가 사랑하는 모습 자주 보여주기, 자녀들 앞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싸우지 않기, 매일 저녁마다 가족의 대화시간(걱정, 고민, 기도 제목), 칭찬, 격려, 인정. 이런 것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이다. 아빠가 자녀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면 된다. 자녀가 최근에 즐겨 만나는 친구 5명 이름이 무엇인지, 자녀가 몇 학년 몇 반인지, 자녀의 담임 샘 이름은 무엇인지, 대답할 수 있으면 된다. 이런 것을 몰라줄 때 아빠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줬나, 원망하며 아빠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가정의 평화가 아이들의 일탈을 없어지게 한다. 아이들이 안정된 마음을 가져야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외로움을 주지 말고 부모님의 사랑, 관심, 격려를 꼬박꼬박 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이 밥 못 먹을 때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세 번째 조건은 정신적으로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삶의 목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더불어 사는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된다. 내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는 남의 인생 역시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공교육에서의 인성교육이 실패한 이유는 지덕체 교육이 정신적인 부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서이다. 몸이 건강하려면 지적 성장과 덕성, 그리고 건강한 정신까지 모두 같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의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라 이런 네 가지가 잘 만족되지 않아서 결국 병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네 번째 조건은 생활 태도 면에서의 바른 자세와 방법이다. 경청과 공책 정리, 가방 정리정돈 등은 부모가 같이 연습시켜야 하는 바른 자세와 습관이다. 특히 예습, 복습은 정말 잘하게 해야 한다. 사교육하지 않고 공부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예습, 복습이다. 꾸준히 몸에 배어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예습과 복습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장기기억 장치로 영구 보관하기 위한 것이다. 해마에 임시 저장된 정보를 장기기억 장치로 옮겨달라고 신호를 보내는데 그 신호가 반복이다. 반복해서 학습하면 뇌가 중요한 것으로 인식해 장기기억 장치로 옮기게 되는 것이다.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주기적인 간격으로 꾸준히 복습하는 게 기억을 지켜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먼저, 공부할 분위기가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라. 정리정돈을 하게하고,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사용 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갈 때 ADHD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자녀를 공부시키기 원하면 부모도 공부하도록 하라. 부모가 자녀 행동의 거울이 된다. 독서 습관과 약속 및 준법정신의 연습도 부모가 시켜야 한다. 숙제는 반드시 한다는 책임 및 의무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칭찬를 해준 나무와 비난을 받은 나무를 키우는 실험을 학생들과 직접 해보니, 칭찬의 나무 잎은 하트 모양으로 예쁘게 핀다. 칭찬의 나무와 비판의 나무를 어느 정도 자라게 한 후 칭찬과 비판을 바꿔서 했더니, 둘 다 잘 자라기는 하지만 먼저 칭찬한 나무가 더 잘 자라게 된다. 비판을 실컷 하다가 나중에 칭찬해도 잘 자라기는 하지만 효과는 적게 된다. 어릴 때 먼저 칭찬하고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게 아이들을 아주 잘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한다.

부모로서 기억해야 할 말이 있다. 부모는 절대적인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자녀를 믿고 지지해줄 때 자녀가 느끼고 깨닫는 게 반드시 있다. 그리고 옆집 아주머니를 조심하라. 대한민국 교육의 최대의 적은 대한민국 아줌마이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 뜻이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라는 책이 있다. 자녀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위로해 주라. 그리고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하라. 자녀들의 감정을 읽어주고 받아주라. 특히 초등학교와 취학전 아동을 가진 부모님들이 잘 듣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다음 강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송인수대표가 꿈이 있는 공부를 위해 우리 부모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실천을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고3 아들을 키우며 드는 다양한 생각들을 송인수샘의 마지막 강의에서 들을 수 있다.

 

 

 

 

 

 

 - 김순애 (닉네임 '자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