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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있는공부 뉴스레터 4] 강의스케치 - 몰입의 공부.. '혼신을 다했지만 즐거웠다!'

비가 오는 날씨, 약간 쌀쌀했다. 4월 17일 황농문 교수의 공부하는 힘, 몰입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바쁘신 분이 오셔서인지 간단하게 소개만 하고 바로 강의에 들어갔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가 삶의 화두가 되었다, 라는 이야기로부터 황농문 교수는 강의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능력의 장작을 100% 다 태우고 죽으면 후회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내 장작의 5%도 태우지 못하고 죽으면 그게 후회하는 삶이다. 잠재능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노동하며 실험하는 게 아니라, 머리를 쓰며 생각하는 삶을 뜻하는 것이다. 이해가 안되는 게 있으면 실험하다가 잠시 고민하고 넘어갔는데, 이제 이해가 안 되면 내 머리를 풀가동하기 위해 걸어가면서, 식사하면서, 운전하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일부러 두뇌를 사용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내 머릿속에 다른 것은 하나도 남지 않고 이 생각만으로 꽉 찰 때가 있는데, 이것을 참선에서는 ‘삼매’ 상태(마음의 집중)라고 한다. 그 상태가 되니 어느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된다. 사람은 그렇게 머리를 사용하면 다른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게 ‘몰입’의 상태이다. 그 동안 풀어지지 않던 문제에 도전하게 되고 많은 성과를 얻게 된다. 다시 학생이 된다면 공부에 몰입하는 게 더 잘 될 것 같아서 공부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1. 몰입이란?


유대인의 교육철학, “공부가 꿀처럼 달다는 것을 반복 경험시킨다.” ..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재미있게 경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피터팬을 쓴 제임스 배리가 말했다. “행복의 비밀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내가 해야 할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되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무한대이다.
왜 중요한 시기에 입시, 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까? 지루하고 고통스럽고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지루하고 고통스런 것을 이겨낼 만큼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문제에 삶을 불태우려면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있으면 몰입하기 쉽다. 그러나 반대로 먼저 몰입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의도적으로 몰입하면 재미도 생기게 되는데, 이를 계속 훈련하면 된다.

누구도 몰입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암벽 등반, 오토바이 타기, 전자오락 등이 모두 몰입하는 활동이다. 뇌는 전자오락을 모르지만 뇌가 목숨이 걸린 만큼 중대한 일이라고 착각하게 만들면 몰입이 된다. 전자오락에 몰입하는 것은 뇌가 속아서 몰입하는 것이다. 이번 시험에 목숨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비정상적인 과도한 노력을 하면 뇌가 몰입에 들어간다. 예를 들어 목숨이 걸렸다고 뇌가 속을 만큼 쉬지 않고 공부를 하면 뇌가 속아서 몰입하게 해준다. 화장실 갈 때, 걸을 때, 버스 탈 때도 공부를 하면서 뇌가 일부러 몰입하게 해준다.

 

‘혼신을 다했지만 좋았다!!’라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혼신을 다했지만 지긋지긋했다, 라고 마무리되면 사람은 포기하게 된다. 살아오면서 목숨 걸고 공부해본 적이 있는가? 시험공부나 어떤 중요한 일을 위해서 1,2주일 정도 몰입해보라,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1년 넘는 장기적 몰입도 재미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수험공부를 위한 의도적인 몰입방법

1. 부족하지 않은 수면(6-7시간) 졸리면 그냥 잠시 자라. 졸린 것만큼 힘든 건 없다.
2. 깨어있는 시간은 1초도 쉬지 않는다. 목숨을 걸고 공부하라.
3. 한 과목을 최소 1주일 이상 공부하라.
4. 긴장을 해야 집중된다고 생각하나, 슬로우 싱킹을 하면 이완된 집중이 된다.
5. 이해위주, 생각위주로 공부하라. 완벽히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6. 미지의 문제나 객관식은 주관식화해서 풀라. 하나하나 의미가 있어야 재미가 있다.
7. 결과보다는 과정이 먼저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가 필요하다.
8. 선택과 집중을 하라. 내가 부족한 것을 빨리 찾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라.
9.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운동이다. 30분 정도 운동을 하며, 충분하게 땀을 흘려라.
10. 구동력 만들기. 시험을 잘 보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한다.

 

정신적 성숙, 즉 철이 든다는 건 교육에 무척 중요한 요인이다. 고통을 경험할 때 뇌가 가장 잘 돌아간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인 시험을 혼신을 다해 즐겼더니, 그만큼 성장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 교육은 조상들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교육하기 위한 것이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해외에서 돌아오는 이러한 애국심이 정신적 성숙에서 기인한다.

 

모든 사람이 겪게 되는 고통의 경험 중 죽음에의 통찰도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서로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는 톨스토이의 말. 언젠가는 죽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죽음을 의식하고 사는 삶이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내가 오늘 당장 죽는다면 이 일을 할 가치가 있는가?”를 매일매일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 가치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삶이 애플과 아이폰을 만들게 했다. 독일, 미국, 일본 등은 다 죽음 준비교육을 시킨다. 그 이상 효과 있는 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죽음에의 준비교육은 청소년 문제도 자살도 없어지게 한다. 죽음에 대한 준비가 결국 쾌락을 좇지 않게 하고 뭔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게 한다는 것이다.


2. 창의성이란?

 

사고의 질이 높고, 사고의 양이 많아야 창의성이 생긴다. 문제를 못 풀고 실패하는 것, 창의성이란 그 실패 속에서 견뎌내야 생기는 것이다. 천재들이 풀기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도전 정신이 창의성에서 나온다.학습을 통하여 특정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지만, 사고에 의한 문제해결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미지의 낯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바로 몰입적 사고의 중요성이다.

 

가장 성공적인 영재교육은 어떤 방식일까?

머리가 좋아지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J.S.밀의 아버지는 어떤 일이든 생각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혼자서 해결하도록 기회를 주었다. 혼자 힘으로 발견하려고 온갖 힘을 다하며 계속 머리를 쓰다 보니 머리가 좋아지게 되었다.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면 뭐든지 잘 할 수 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은 어린 시절의 학습방법과 관련이 있다.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하는 연습을 했기에 계속 머리가 좋아지게 된다. 암기를 열심히 하면 우리 뇌는 암기가 생존에 중요한 것이라고 간주하고 암기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미지의 문제를 열심히 풀면 우리 뇌는 미지의 문제를 푸는 능력이 생존에 중요한 것이라고 간주하고 미지의 문제를 푸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3. 몰입훈련

 

생각을 모으는 집중 훈련을 하는 슬로우 싱킹은 명상 상태와 비슷하다. 머리가 좋아지고 문제 해결 능력이 생긴다.
지적 재능은 후천적이다. 머리가 좋아지는 방식으로 학습하여야 한다. “혼신을 다했지만 좋았다!”는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 도전하고 성공하는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 몰입을 통하여 생존, 행복, 자아실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Work Hard", "Study Hard" 패러다임에서 도전정신, 창의성, 열정, 프로페셔널리즘을 유도하는 ”Think Hard"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이것저것 언급하신 내용은 무척 많다. 우선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내 능력의 100%를 불태우고 살아야 된다.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만으로 꽉 차는 몰입상태에 빠지는 건 행복한 중독의 경험이라고 했다. 그렇게 교육할 수 있는 삶이 부럽다. 몰입하면 행복해지고 선해진다고 하시는데 그런 마음으로 공부에 임했으면 좋겠다. 죽을 듯이 목숨 걸고라도 공부하면 좋겠다. 타인의 뜻에 따라 별 의미도 의욕도 없이 되는대로 하는 공부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재미있어야만 몰입하는 게 아니라 몰입하면 재미있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렇게 스스로 재미있어지기 위해 몰입하는 것 그것을 많은 학생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공부의 재미를 알고 열정을 보였으면 좋겠다. 이스라엘의 교육도 여러 모로 시사하는 점이 많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게 하는 것. 우리 아이들은 너무 어릴 때부터 외우는 것과 찍는 것만 연습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다. 창의성은 주어진 문제에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교육방법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공부하는 힘><몰입>을 집중해서 읽어봐야 하겠다.

 

 

 

 

 

 

 

 

- 김순애 (닉네임 '자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