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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회원수 2,317 명의 단상

오늘 우연히 여기 회원 수를 봤더니

벌써 2,300 여명이네요.

제가 여기 처음 인사 하러 들어왔을 때는 600 여명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가족들이 늘었구나 싶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거의 3배 이상의 성장률(?) 이라고 해야 하나요?

바꾸어 말하면 현장에서 사교육이 아주 많이 범람하고 있고

그래서 경제적 고통과 아이들 고통이 더 커지고 있음에

여기 카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사실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요즘, 아이를 입시 지옥으로 몰아 넣어야 하는 현실이 아주 암담합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한 야자는

세월이 이렇게 바뀌어 25년 정도가 지났음에도 교육은 아직 그 자리, 거기에 머물러 있어서

여전히 야자를 하고 있고...그 야자안에서 아이는 창의력이나 자신의 꿈 보다는 그저 성적이 나오는대로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 그 현실이 가슴을 더 미어지게 합니다.

우리 나라 인문계 고등 3년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로서

내 아이를 다른 대안이 없어서 또 그렇게, 그 지옥으로 보내야 함이

어미 된 심정으로 할 말이 없습니다.

 

시험은 딱 그 시험 볼 만큼만 공부하면 좋겠는데

그 외 시간은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며

그러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청소년기에 만들어주면 정말 좋겠는데

올 3월 어디든 교육청에서 지정해 주는 고등학교에 배정 받아서

그렇게 단순히 입시와 성적만이 전부인 학교를 다녀야하는 그 현실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참 많습니다.

그 생각안에 이렇게 여기 회원수를 보니 기쁨반 그리고 서글픔반이 되니....

다시, 제 안에 우울이 뚝 하고 떨어집니다. ^^

 

 2009.1.4

대전에서 nauri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향숙 회원님의 글입니다

원문: http://cafe.daum.net/no-worry/3FW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