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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강좌 뉴스레터 1] 감동소감문 - '편리함은 독을 품고 있다...'

[영유아강좌 뉴스레터 1] 감동소감문

'편리함은 독을 품고 있다...'

- 닉네임 '밀알' 님

 

딱 맘씨좋은 우리 할아버지 같으셨어요, 첫인상이^^
기대하며 귀기울였는데 첫 마디는 "제가 말이 좀 거칠어요."
'저렇게 넉넉한 웃음 지으시는 할아버지 말이 거칠면 얼마나 거칠겠어~'
....
거치시더군요^^;;
...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분명히 거친데, 거칠다는 느낌없이 술술 넘어가요, 말씀이~^^

'괴수'들이 '씨부리며' 만들어 놓은 현 유아교육의 실태를 여과없이 꼬집으시며
'교수'님의 한맺힌 삶과 생각들을 풀어놓으시는데, 시종일관 유머와 여유를 놓치지 않으시면서도
결코 웃을 수 만은 없는 가슴아픈 교육현실이 답답했습니다.
물론, '괴수님'들의 이야기까지 들어야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양계장식 교육'에 우리 아이들도 찍혀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교수님께서 시작하신 생태유아교육(숲교육)의 요지는
자연과 아이들을 만나게 해 주자.
그 속에서 아이다움을 찾아주자.
자연 속에 들어간 아이들이 놀면서 스스로 배우고
그 배움으로 삶을 수놓아 가는 과정을 믿고 지켜봐 주자.
라고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렇게 자라왔고 지금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행복해지는 배움이 아니라
배우면 배울수록 몸과 마음과 영혼에 독이 쌓이는 교육 현장에서 더 이상의 욕심은 '빼' 버리고,
욕심이 비켜난 자리에 '아이들의 소리'를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에 죽자사자 목을 메고 아이들을 입시 전쟁으로 내몬 결과가 '자살1위' 국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제는 좀 한 발 물러서서 지켜봐주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찔린 부분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먹거리에 대한 고민 없이 '아무거나' 준 것에 대한 경고! (안그래도 찔리고 있었는데, 이 얘기 하실 때 교수님과 눈이 마주쳐서 얼마나 놀랬는지요ㅠㅠ)
편리함은 '독'을 품고 있다는 교수님 말씀 명심하고 실천해서
달라진 밥상의 변화를 보여드리며 A+ 받고 싶습니다^^;;

사실, 숲자람터 등 숲교육을 하는 기관에 아이를 맡기려면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는 이야기에
'이것도 또하나의 엘리트 사교육으로 전락하지는 않을까,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 얘기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 아쉬움이 남긴합니다.


"교수님! 보통 아이들(!)도 자연 속에 뛰어 놀며 아이다움을 회복하는 귀한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더 힘내주세요!"
 
현장에서 강의 듣고, 집에 와서 다시 리뷰하며 새기고 싶었을 만큼 소중한 통찰과 영유아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신 임재택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워낙에 준비 안된 부모라서, 이 좋은 말씀들을 얼마만큼 살아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닭을,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 온갖 장치와 약을 살포하며 즐거워하는, 정작 닭의 비명은 듣지 못하는 양계장 주인으로 살고 싶진 않습니다.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온갖 사교육으로 아이를 구워 삶고, 성공한 자식을 부모의 명함처럼 즐거워하며 사는 부모 말고,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살맛난다고 신명난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로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