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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보도자료] 11/13: 등대지기 최종 스케치: 힘없는 우리가 등대...(강사:송인수)


‘등대지기학교’ 제8강 송인수 공동대표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 강의 스케치 (2008.11.19.)

 

“기존의 법과 제도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현실을 힘없는 국민들이 만들어

내야 세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 11월 1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1기 등대지기학교 최종 강좌... 송인수 공동대표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 주제의 강의...

△ 입시고통과 사교육 문제 등 우리 시대 교육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당사자대중들이 침묵하지 않고 변화를 위한 중심세력으로 자임하고 일어서야...

△ 비정치적 방법으로 정치에 영향을 주며, 세상의 변화를 위해 기존의 법과 제도로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현실을 만드는 대중실천운동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 

 

2008년 11월13일 (목) 18:30~21:30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꼭 옵니다’라는 주제로 등대지기학교 최종 강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강의에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인수 공동대표가 강사로 나서서, 입시경쟁과 사교육 고통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2시간 30분에 걸쳐 강의했습니다.  

송인수 공동대표(이하 ‘대표’)는 한 사회가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국력을 키워내기 위해서 교육이라는 구조는 개인의 노력에 의해 계층적 상승 이동이 활발한 틀로 만들어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그런대로 해낸 과거 우리 교육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이런 통로가 단절되기 시작했고, 가난한 이들이 교육을 통해 사회적 상승에 대한 전망을 가지기 어렵게 되었으며, 상위계층은 교육 기회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위해 하위계층의 상승을 막는 소위 ‘사다리 걷어치우기 시도’를 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고 있는 바, 이는 국민들의 생의 활력을 꺾어 국가적 에너지 총량마져 약화시키는, 국가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보기에 더 심각한 것은, 오늘의 입시, 사교육 문제가 단지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계층상승이 가능한 체제, 혹은 사람들의 욕망을 공정하게 관리해 주는 체제로서의 문제라면 관심 있는 사람만 신경 쓰면 될 일이나, 모든 다음세대들이 ‘영혼의 성장에 해로운’ 입시학습 부담으로 인해 젊은 시절을 낭비하고 자기 생의 가치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는 종교와 도덕,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할 ‘생명’에 관련된 위기 상황이라고까지 해석했습니다.  

■ 위기 탈출 순서 : 피해 당사자들이 기존 법과 제도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현실’ 만들고, 이를 수용할 법과 제도가 추후에 도입되는 것...  

그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그 해결책이 쉽지 않다는 것이 더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하면서, 입시 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는 정치권이 문제의 핵심 요인을 직면하고 그것에 대답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나, 지금까지 과거 정부는 그 핵심 과제에 침묵하거나 장기과제로 전환시키며, 주변적 부분적 요인에 과제를 집중해 문제 해결을 미루어왔고, 어떤 경우는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정책을 도입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런 시대적 모순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역사를 통한 학습이 중요하다며, 자기 시대 모순의 문제를 풀어낸 사건들치고, 정치와 권력이 먼저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의 선도에 선 적이 없으며, 시작은 늘 힘없는 피해 당사자들이 침묵하지 않고 일어서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법과 제도를 바꾸는 일이 중요하되, 피해 당사자들이 기존의 법과 제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일이 선행되어야하며, 제도와 법은 그 현실을 ‘합법’으로 수용하기 위해 뒤따라 나오는 ‘보수적 성격’을 가졌다고 지적하며, 입시와 사교육 고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이 순서는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시대 입시와 사교육 고통으로 온 나라가 신음하면서, 누군가가 제도를 바꾸어내길 기대하지만, 자신은 기존의 제도와 질서에 순응하거나 문제가 풀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 속에서 자신의 자녀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일에만 골몰하는 것이 문제라 지적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해 당사자들이 “나쁜 정책을 철회시키고 좋은 정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정책요구운동”과 “나쁜 정책을 존속시키는 국민들의 잘못된 의식을 바꾸는 의식개선실천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의식개선실천운동’이 빠진 ‘정책요구운동’은 곧 지치고 힘이 없어 세상을 바꿀 에너지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은 이 둘을 함께 통합적으로 붙들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입시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바뀌어 지기 위해서는 그에 우호적인 정치적 환경이 필요하지만, 개혁적 법안이 늘 개혁적 정당에 의해 선택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그는 보수적 정당이 진보적 법률을 선택해온 역사적 상황을 인용하며, 그런 역사적 상황을 이끄는 요인을 살펴보면, ‘힘없는 다수인 국민의 힘’이 그런 매직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 세상을 바꿀 몇가지 전략 : 비정치적 방법으로 정치에 영향 주는 생활대중운동..  

그는 우리 시대 모순의 핵심인 “입시와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몇가지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현재 교육정책들에 대한 저지와 이슈 투쟁 보다는 그 정책들이 현실과 맞지 않아 포기되었을 때 그 빈자리를 대신할 대안 정책, 대안 세력의 육성 발굴하기 △비정치적 탈 이념적인 운동이지만 그런 비정치적 방법으로 정치에 영향을 주고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데 방점을 찍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실제로 살아가는 일종의 ‘생활대중운동’을 전개하기, △이해 관계를 넘어서는 높은 도덕적 가치 추구하기, △대안을 제시해서 사람들에게 따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함께 만들어 공유하히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언제 사교육을 걱정하지 않는 세상이 올 것인가의 의문 앞에 이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걱정을 유발하는 정책, 적대적인 환경을 몰아내면 그후에 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자기 속의 욕심과 자녀에 대한 이기적인 관리 욕심을 내어 버리고, 전쟁터에 전사로 살아남는 승자 대신,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며 낮고 손해 보는 위치에서 나와 내 후손들을 머물게 하며 세상의 모순과 싸우며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씻기는 일에 관심을 두는 삶 자체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 행복을 가지고 미리 맛본 사람만이 그 행복과 그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제도와 환경에 도전할 수 있고, 개혁된 내용 속에 담아내야할 삶의 감수성을 담아낼 수 있으며 절망으로 인한 푸념을 넘어서 ‘온전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자녀가 홀로 힘들 때 도움되는 것이 진정한 유산...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해... 최대의 유산은 세상 변화를 위한 부모의 실천  

그러면서 그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우리 사회 속에 온전히 구현되는 날을 예단할 수는 없으나, 이 일에 뛰어드는 사람은 새 일을 시작한 이들이 당대에 열매를 거두고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을 가져서는 쉽게 실망한다며, 모순의 문제에 자기 생애를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열매를 거두지는 않겠다는 그런 여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힘은, 약자나 강자냐가 아니라, 가치있는 일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용기이요, 참된 용기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의 자리에 자신을 이동시키는 선택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한 세상의 중심부는 이미 얻은 것이 많기 때문에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없고 오직 변화를 위해 주변부를 적극적으로 선택한 사람에 의해서 세상은 바뀌는 법이라 말했습니다.  

그는 강의 말미에, 우리가 부모로서 자식에게 물려줄 최대의 유산은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하는 학벌과 대학 간판’이 아니라, “내가 없을 때에 자녀들이 무엇인가를 결정해야할 생의 가장 힘들고 외로운 순간에 그 결정을 잘하도록 하게 하는 힘”이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자녀에게 어느 대학을 나왔냐는 것은 아무런 힘이 되지 않으며, 오직 부모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라는 점이 자녀를 든든히 붙잡아 준다며, 자녀들에게 최대의 자산인 ‘부모의 자랑스런 삶’을 위해 함께 입시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이 운동에 참여하자고 호소했습니다.  

■ 송인수 대표의 말. 말. 말.

□ “이 고통의 굴레로부터 우리아이는 대안 학교로 안전하게 피신을 시켰다고 치자구요. 또는 외국 유학 보냈다고 치자구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할 건가요? 우리의 양심은 만족하나요? 우리가 우리 아이만 도피시킬 때 우리 영혼은 자유롭게 되나요?” 

□ “저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거창하게 내가 어디에 가서 세상을 뒤집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아닌 잘못된 관행이 나에게 비켜서기를 강요할 때 이에 결코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 ‘난 결코 비켜서지 않을 거야!’라는 작은 의지와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 “교육문제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개인의 입은 피해를 계속해서 개인의 문제로 남겨두면 화병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것을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인 에너지로 바꾸게 되면 사회를 윤택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 “여러분 부모의 마음이 뭡니까?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은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자 합니다. 나 없이도 세상을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주기 위해서 여러분은 자식에게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게 무엇인가요? 대학인가요? 그러나 좋은 대학이라는 것은 제일 싸구려 유산이에요. 좋은 대학이라는 것은 정말 우리 아이가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에 자녀가 가장 외롭고 고독한 순간, 그런데 부모가 아이에게 있어 줄 수 없을 때, 절대 우리 자녀들을 지켜줄 힘이 못됩니다. 정말 힘들 때, 그래도 내가 00대학교 출신인데 그러면서 힘을 내며 옳은 선택을 하나요? 그렇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 제1기 등대지기 학교는 이것으로 마쳤습니다. 당일 졸업식을 치루었으며, 많은 분들이 추후 등대지기학교 운영에 대한 문의가 있는 바, 이와 관련된 계획을 곧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주소 : 서울시 한강로1가 197번지 유진빌딩 4층 연락 : www.noworry.kr ☎02-797-4044~5 F.02-797-4046 | e-mai l: noworry@nowor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