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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등대지기학교

[보도자료] 10/23: 등대지기 5강 스케치 - 인디고서원 허아람, 말/말/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대지기학교’ 5

허아람 인디고 서원 대표 강의 스케치 (2008.10.30.)

 

 연못물이 썩는데,  

내 물고기만 살리려다 보면 결국 다 죽어요.

 △ 10월 2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1기 등대지기학교 다섯 번째 강좌... 허아람 인디고 서원 대표를 강사로 ‘세상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는 아이들’ 주제의 강의...
△ 인디고 서원의 독서공동체 운동을 통해 그가 체득한 교육의 원리와 갈 길을 3시간 30분에 걸쳐 강의...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 보여...
△강의 후 그가 배출한 청소년 졸업생들이 대신 청중들의 질의응답 받아... 아이들의 깊은 판단력과 설득력, 생에 대한 자발적 의지 인상적...

 2008년 10월23일 (목) 18:30~21:30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대지기학교 5차 강의는 허아람 대표(부산 인디고서원)를 모시고 세상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날 강사로 선 허아람 대표는 네팔 정부가 정한 '에베레스트 서밋 어워드(Everest Summit Award )'라고 하는 상의 제 1회 수상자(빌 클린턴과 힐러리가 2회 수상자)로서, 인디고서원이라는 서점을 통해 청소년들의 독서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인문학 교양독서운동을 전개하며 전국적 명성을 얻어왔습니다. 이날 그의 강의는 청중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 종료 제한시간을 훌쩍 넘어 1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날 허 대표는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Jonathan Kozol, 문예출판사, 2008.)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글을 덧붙이고 해설을 하는등, ‘교육의 본질에 관한 주제와 변주’라는 부제에서처럼 아주 훌륭한 ‘변주’를 연주했습니다. 그는 강의 도중 자신이 가르친 아이들의 글을 읽어주며 그들의 생에 대한 섬세한 자세와 필체에 눈물짓기도 했고, 또한 동시에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바로 다음날 해야 한다, 안하면 죽는다’는 그의 글에서처럼, ‘자기 가슴 속 흥분으로 찾아오는 일에 대해서는 삶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자유인처럼 행동하여 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내는 등, 섬세함과 도전, 뜨거운 열정과 감수성 등 참 병행하기 어려운 삶의 매력을 두루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디고 서원의 독서공동체 운동을 통해서, 규격화된 교육 내용을 버리고 아이들 스스로의 판단력을 존중하며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과 도서의 세계’로 입문시키는 십수년의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가 세계적인 북 페어 행사를 위해 전 세계 6대륙의 세계적 저자들을 편지와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섭외하고 그들을 초청하여 행사를 성사시키는 등, 아이들이 중심에 선 경이적인 청소년 문화 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386세대 : 독재와 맞서 투쟁했으나 자식교육 앞에서는 침묵 안타까워...  

그는 강의를 통해, 코졸(Kozol)이 말한 ‘역사의식’를 우리 교육의 상황으로 변주하며, 우리사회 민주화를 위해 일했던 386세대들이 지금 이 땅의 더 위급하고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힘을 발휘하지 않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의 자식을 특목고에 보내거나 외국에 유학을 보내거나 그런 문제를 은폐하는데 더 노골적으로 앞장서거나 은폐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과거의 투사였던 이들이 막상 자신의 아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침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역사의식이 없는 삶이라 지적했습니다. 또한 교육문제의 주범 순서를 △배우지 않으려는 교사, △가족이기주의에 빠진 학부모, △수동적이고 이타심 없는 학생, △그 다음 교육정책 관리들이라 말하며, 무력하고 호기심 없고 관조적인 교사들을 통해서는 아이들 영혼의 영적 성장을 일으킬 수 없다며, 제도와 상황을 탓하지 않고 그런 현실과 직면하는 실천 및 아이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스스로가 성장을 위해 발버둥치는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허상의 입시전쟁을 비판하며, 이 낭비적이며 강요된 교육전쟁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반쯤은 죽어나가고 있지만, 아무도 전쟁을 멈추려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행복할, 평화로울 권리를 찾아주어야 할 부모들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의 입을 억지로 벌리고 먹을 것을 주입하는 일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아울러 그는 자발적이고 즐거운 배움의 장에서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를 배우는 것, 개인이 가진 소중한 잠재적 능력과 독창성을 이끌어내는 가르침, 그것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되어 삶의 총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은 반드시 그 방법 또한 ‘교육적’이어야 하고 ‘아름다워야’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교육전쟁 속에 개인적 승리에 골몰하는 세태를 연못 속 물고기로 비유했습니다. 즉,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들은 학교라고 하는 연못에 아이들이라는 물고기를 풀어놓고 바깥에서 훈수한다, 그러면서 내 붕어새끼를 잡아다가 경쟁에서 승리시키기 위해 입을 벌려 억지로 먹이를 먹이고, 먹이를 먹지 않으면 주사바늘을 꼽기까지 한다, 그렇게 해서 키운 내 금붕어 하나 남을 위한 일을 하며 살 수 있는가, 내 새끼 금붕어는 아름답게 자라날지 몰라도, 이미 연못은 썩어가고 있고 결국 다 같이 죽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 제자들 중심 질의 응답 : “우리를 믿고 인정해주면 성장합니다” 

그의 강의 후 질의 응답은 이례적으로 강사가 아닌, 그가 인디고 서원을 통해 길러냈던 학생들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답변에 나선 학생들은 인디고 서원의 독서공동체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 자신들 스스로의 ‘자발성’을 중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즉, 노파심, 걱정, 의심이 없는 경우에 아이들은 더 많은 영감과 자발성, 자율성을 스스로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 이상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은 억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학교교육과 서원교육 사이의 괴리감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서원에서 공부한 것들을 학교 교실 현실에서 풀어내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다고 말하며, 예컨대 언어영역도 수리영역도 인문학의 정신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말하며, 고교생이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지금할 것을, 지금의 철학과 대학 진학 후의 철학을 구분하지 말 것을, 지금의 문제를 피해서 대학에 진학한다면 대학 진학 후 지금 네가 고민했던 문제들을 기억해 낼 수 없다고 조언한다고 말했는데, 학생들의 야무진 대답에 수강생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날 3시간 30분에 걸친 강의와 질의응답 중 수강생들은 허 대표의 그 열정과 감수성 넘치는 교육에 대한 꿈을 접하며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은 시절 세상을 향한 꿈을 설계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 꿈을 ‘포기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현실에서, 뜻을 세우면 현실의 장벽을 크다 보지 않고 뛰어넘기 위해 자기를 던지며 그로 인해서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상을 만들어낸 허 대표의 삶을 보며, 자신 속에 잃어버렸던 ‘가치있는 삶’에 대한 영감 넘치는 자극으로 인해 깊은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날 강의를 들었던 교사 수강생들은 자신이 그동안 아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살아있는 가르침을 주지 않고 타성 속에 살아왔던 삶을 자성하며 자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귀한 시간이었다는 찬사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허아람 대표의 말. 말. 말.  

□ “저는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의, 용기, 순수, 열정이라는 권력이 그것입니다. 장애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장애를 넘는 것 자체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규정한 중심지가 아닌, 창조의 진원지가 세상의 중심지입니다. 전세계 6대륙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부산의 인디고 서원을 한국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와서 5일 동안 저렇게 멋진 행사를 청소년들과 무료로 진행을 했는데,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들은 왜 오지 않으셨습니까?”

 □ “전 성격이 돈키호테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키호테 같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는데요. 저는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바로 다음날 해야 됩니다. 안하면 죽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어요. 해야만 합니다.”  

□ “누군가 자신의 꿈과 이상을 말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현실적이지 못한 공상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배척한다. 하지만 현실이라 함은 현재 사실로서 존재하고 있는 일이나 상태를 말하는데 그렇다 치면 사회가 정한 길을 가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뒤처지고 소외된다는 현실 보다는 지금 여기에 꿈꾸고 있는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더 높은 현실이 아닌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삶이 단 한번뿐이고 이 한번뿐인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동안 살아있음을 누릴 수 있는 자유, 그것에 대한 본질적 욕망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더 절실하고 열렬한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이 더 높은 현실을 위해 낮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바로 잡는 것이 진정한 현실적인 사람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실적으로 살아 갈 것이다.(윤한결 학생의 글 인용)” 

□ “저는 지금도 교육 문제의 주범의 순서는 배우지 않으려는 교사, 가족이기주의에 빠진 학부모, 수동적이고 이타심 없는 학생 그 다음 멍청한 교육정책 관리들이라 생각합니다. 1, 2등을 열심히 고민했거든요(웃음) 많이 힘들텐데 교사를 2등으로 빼줄까 고민도 했습니다. 간디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사람의 영적인 영혼의 성장은 이 세상을 바꾼다‘ 교사가 뭡니까? 가르치는 일로 영적인 성장을 일으키켜야 합니다.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사의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쓰촨성에서 지진이 나서 아이들이 죽어갈 때 그냥 죽어가는가 보다라고 느끼면 안됩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상상하시나요? 그것이 피부에 와 닿습니까? 그 일들에 내 심장이 멈출 만큼 고통스럽거나 아프거나 나의 문제로 다가와야 합니다. 타자의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잃은 정말 비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인간이 존엄한 이유는 인간이 존엄하게 태어나서가 아니구요. 인간이 서로를 존엄하게 대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얼마 전 룸비니 사원을 다녀왔는데 옆에 있는 거지 아이들이 팔과 다리가 잘린 채 동냥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미칠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지구상에 산 자들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려가는 일보다 더 멋지고 가치있는 일들이 있을까요? 지금 여기에서 사교육 걱정하고 있어야겠습니까? 우리는 그런 정말 중요한 일에 무감각합니다. 그 무감각의 일차적인 책임은 여러분 스스로에게 있겠지만 우리 인간들의 본성을 잃어가게 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 본성을 되찾아 가는 것 그것이 인문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고1때 아람샘을 만났는데요. 당시 저희 어머니가 어머니회 대표였거든요.(웃음) 부산에서는 치맛바람으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논술학원이라고 팀을 짜서 보내셨습니다. 주말에는 놀고 싶은데 논술학원을 가라고 하니까 정말 죽을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가보니까 논술학원이 아닌 거에요. 어머니와 제가 동시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웃음) 엄마는 “야! 이제 가지라마~ 니 문제집 풀어야지 왜 책을 보고 있노!”라며 가지 말라고 하셨고 저는 책 보러 갈 거라고 맞섰습니다. 그렇게 인디고 서원을 가게 되었습니다.(졸업생의 말)“

 

※유의사항
□ 등대지기 학교 다음 일정은 오늘(10월 30일)이며, 여섯 번째 강좌는 신을진 한국사이버대학 교수의 ‘스스로 학습방법’으로 아이들 키우기란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등대지기는 수강생을 제외한 일반인의 참여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언론사의 취재는 가능합니다만, 공간의 한계 때문에 사전에 취재 여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 보도자료를 첨부합니다. 

200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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