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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회원의 이야기

[지역모임소개] 우린 강릉 스타일~!!

강원도 강릉에도 지역등대모임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강릉에 등대지기학교를 유행(!)시키고 모임원들을 독려하며 강릉을 지키고 있답니다. 스스로는 헐렁한 등대장이라고 하지만,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야무진 에너지를 뿜어내시는 홍인영 등대장의 지역모임 활동기! 마음으로부터 한없는 응원을 전하고 싶어요! 강릉 스타일은 등대 스타일~!^^

 

 

우린 강릉 스타일~!!

   

개인적으로 강의를 듣기 좋아서 주변사람들에게도 소개하며 함께 듣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만난 학부모들과 또 함께 듣고... 강의를 들은 세월만 3,4년이다. 그러다가 작년 6기 등대지기학교를 듣기전에 이름만 올리자는 전 등대장의 권유로 등대장이 된 이후로 이것저것 보는 눈이 넓어졌고 단체의 일도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할 정도로 깊고 곧은 고민들이 보였다. 강릉도 나름 강남식 교육을 따라하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부모들이 힘들고 애먼 아이들이 불행해 보이는건 '강릉 스타일'로 키우지 않아 그런 것이니 스스로 고민과 갈등을 키우는 셈이었다. 이에 작게라도 지역에서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아이 학교 학부모들과 등대지기학교를 함께 수강하게 되었고, 다행히 반응이 좋아 7기까지 폭넓게 이어지고 있다. 우리 모임도 2년여를 지나면서 이제서야 새 얼굴들이 보이는걸 보면 송인수대표님의 말씀대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는 듯하다.

 

 

<미션 수행을 위해 지난주에 모였어요.^^ '선행교육 이제그만!' 악보를 하나씩 들고~♬>

 

 

모임원들을 모음기 위해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지역밀착사업 프로젝트>였다. 지역의 상황에 맞게 등대모임에서 강좌든 캠페인이든 작은 사업을 기획하고 사무국에서 알맞은 예산을 지원해주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5월에 강릉에서 대중강좌를 열 수 있었다. 등대지기 학교 강사로도 활동하시는 인지도 높은 이범 선생님을 모시고 강릉 지역민들과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30~40명도 기약하지 못하고 잘 될까 걱정이 컸는데, 놀랍게도 100 여명이 넘는 강릉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지역모임원으로 참여를 이어가는 회원들이 생겼다. 비록 이후에 강의를 들을 때와 같은 불타는 열정이 사그라 들어 모임 참여 신청을 하고도 나오지 않는 분들도 있었지만, 강릉 학부모들의 마음만은 불타고 있다는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조금씩 외연을 넓혀가는 우리 모임은, 대학만이 유일한 성공의 지름길인양 부모들이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현실을 똑바로 보고 그 길만이 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들을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부모는 어떠한 생각과 사고를 통해 실천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이렇다할 모임 진행의 틀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좋은 책을 읽고 발제하며 작은거 하나라도 먼저 실천해보려고도 한다. 하나의 주제를가지고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방식도 해봤다. 답이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내가 생각지 못한 것들을 깨닫는 기회가 생기고 내가 가진 세계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강릉에서의 지역모임은 쉬은 일은 아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몸으로 절감하고 있는 교육문제들이 아직 이곳, 강릉은 슬금슬금 오고 있는건지 이미 문제는 닥쳤는데 모르는건지, 비평준화인 지역의 특성 때문인지 강릉 사람들의 절박함은 약해 보인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모임이 가라앉더니 이번 7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을 계기로 모임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미션 수행을 하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은 금방 친해질 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지런히 모임을 챙기지 못하는 이 헐렁한 등대장이라도 믿고 함께 해주는 모임원들에게 괜한 미안함을 느낀다. 여러가지 형태의 만남을 통해 점점 단단해지는 모임을 기대해본다. 우린 강릉 스타일이니 이러한 것 모두 강릉 스타일이라 생각하며 조금 더 마음을 편히 가져보련다.

 

 

<올해 5월 전국순회공청회때 사무국 식구들과 강릉에서 만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