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내신 위주 공부만 해도, 고등학교 가서 고생 안할까요? (이쁜딸둘님)

2 여학생 자녀 이야기에요. 중간고사를 보았습니다. 전학을 온 관계로 사교육은 받지 않고(3개월 정도) 혼자 하였습니다. 중간고사 땐 사교육영향이 남아서 좋은 점수를 딴 건지..아님 아이가 열심히 했는지(평소 때 보단 열심히 했음) 문제가 쉬워서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사교육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날 배운 거 복습을 하고 있는데, 아이는 학원 다닐 때보다 양도 적고 어렵지도 않고 숙제도 없어서 너무 만족하지만 제가 걱정이 너무 됩니다.

이렇게 내신위주로(복습)만 가면 고등학교 때 고생하지 않을까요? 공부를 좋아하지 않아(제가 강압적이지도 않고요) 복습은 곧잘 하는데 심화를 시키려면 너무 싫어합니다. 그래서 수학은 학교수준의 문제집을 풀리고요. 영어는 시간 남으면 영어영화를 보게 합니다(무자막). 독서는 자기 좋아하는 책 위주로 읽고요(도가니, 해를 품은 달등등) 너무 느슨하게 공부하는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저 또한 전문가가 아니기에 공부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해나가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심화를 시키고 싶은 맘은 많지만 본인이 짜증내고 싫어합니다. 아이와 대화해서 하기로 하면 아이 맘이 금새 달라집니다..하기 싫다고. 좀 강압적이게 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고등학교 맘들 얘기 들어보면 내신위주로 하면 고생한다말 들은 것 같아서요. 저에게 나침판이 되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제 생각은요.. (샤바누님)

이쁜딸둘님, 이란 닉네임을 보니 따님이 부모와의 관계도 잘 쌓아가면서 학교 생활도 만족스럽게 잘 하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내신에 만족해 하며 중학교 시절을 보내다가 고등학년에 가서 큰 타격을 입게 될까 걱정이 되시는 것이지요?

님에게 객관적인 정보와 제 개인적인 견해 두가지를 동시에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잘 읽어 보시고 앞으로의 흐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2014년도 입시 경향과 앞으로의 흐름에 따른 객관적인 정부의 발표(물론 믿을 수 없는 변덕이 더 두렵지만)와 함께 제 개인적인 정보력에 의한 앞으로의 흐름입니다. ㅎㅎ 내신을 위주로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중요하지요.

우리나라 교과서가 몇 종일까요? 과목마다 다르지만 18종이 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갖고 있는 교과서만 열심히 파면 될까요? 아니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18종이 넘는 교과서를 모두 들여다봐야 할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있지요. 모든 교과서가 담고 있는 학습 목표를 보면 됩니다. 학습 목표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교과서 단원 앞부분 마다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학습 목표를 바르게 인지하고 학습 목표에 따른 깊이 있는 공부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2014년도, 또는 그 이후로 계속해서 정부의 시책은 보편적인 복지정책으로 가게 될 것이고 교육에서도 이 목표는 반영 될 것입니다. 다시 어려운 수능으로 돌아가거나 아이들과 동떨어진 수포자를 양상하는 흐름으로는 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하나 우리가 잘 봐둬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학은 훌륭한 인재를 뽑고 싶어합니다. 동점자가 많고 쉬운 수능에서 변별이 되니 않는 아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차출해 낼 수 있을까요? 2013년도에 두드러진 특징은 그 답이 논술이었습니다. 말이 논술이지 쉬운 수능이나 내신에서 낼 수 없는 어려운 심화문제를 서술형으로 내어 심도있는 문제를 묻는 질문들로 골라 낸 것이지요.

그러나 이에 또 정부는 칼을 들었습니다. 사교육이 논술로 확대되자 이제 각 대학별로 논술도 교과과정안에서 낼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겠다고 하였고 올해부터 입학사정관 외에 논술 관리자도 대학별로 집어 넣거나 논술 시험 내용을 검열하겠다 하였지요. 교과서 내에서 내겠다 하여 쉬워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 상위단계를 내지는 않지만 심도있는 질문을 논술로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앞뒤 문장구성, 자신의 사고력이 없는데 달달 외우는 내용으로 논술을 써내려가긴 힘듭니다.

제 관점에서는 교과서를 충실히 이해를 하면서 가되 폭넓게 심도있게 공부를 위한 관련 다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난위도는 기존보다 쉬워졌고 그 방향은 앞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달달 외우는 형태에서 벗어나 연관성, 개념 등을 충분히 공부하고 폭넓은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럼, 그 방법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씀드릴게요.

님께서 시키는 공부 방법 외에 자녀 분의 분명한 목표가 하루빨리 필요합니다. 진정성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내가 꿈꿔오고 추진했던 여러 방향에서 답이 나올 수 있게 되겠지요. 자녀분께 하고 싶은 일, 선택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알 수 있는 동기부여와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 계획된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저는 스펙이 뛰어난 아이가 스펙이 없지만 오랜시간 준비해 왔던 진정성 있는 아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대학 합격된 사례들을 여럿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구체적인 방법으로 어쩔 수 없이 시험대에 올라가야 하는 수학과 영어의 경우 영어는 교과서 외에 고등을 준비하시려면 다독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다독과 함께 듣기는 반드시 폭넓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중학교는 교과서 출제 비중이 크지만 고등학년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독이 되어야 여러 교과서에서 요구하는 개념에 대한 여러 유형을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듣기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14년부터 45문제중 22문제가 출제됩니다. 반타작이 되지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닌 게 듣기입니다. 교과서 위주로 충분히 듣되 다양한 지문을 듣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수학은 심화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심화란 것은 별 대단한 것이 아닌 상위단계 내용입니다. 즉 중학교때 나오는 개념 중 비슷한 개념을 묶어 고등학교 문제를 끌어 오는 것입니다. 실제 개념원리나 최상위, 쎈 수학의 문제집들을 보면 그러합니다. 그러니 절대적으로 수학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야 합니다. 학교 교과서 수익힘책을 여러번 반복하고 개념 노트를 만들어 충분히 정리한 뒤 이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을 풀어봐야 겠지요. 학교마다 지필고사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공부는 시험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에 맞춰 준비해가야 합니다. 내신위주로 가되 폭넓은 내신으로 준비해 가세요. 엉뚱한 선행만 잡고 내신 놓치고 가는 방법보다 훨씬 더 나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신이 아닌데 선행도 잡고 내신도 잡는 일이 가능할까요? 제가 실제로 겪는 아이들을 봐도 뜬구름 잡는 선행 때문에 망치는 내신이 더 많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되 미래를 준비하시려거든 확실한 내신 개념과 폭넓은 내신, 또하나 논술을 위한 깊이 있는 책읽기를 꼭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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