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11년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좋은교사운동, 교실밖교사커뮤니티,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이 주관한 [아깝다 학원비! 전국독후감대회]에서 학부모 부문 장려상으로 당선된 글입니다.


                                          "사교육의 시작은 영어였다”
                                                                                                                     최호영님


"영어를 어려서부터 가르쳐 놓으면 먼 훗날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야"

지난 IMF 초기의 시기 첫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갈 즈음에 우리부부는 영어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집까지 팔아가며 이사를 감행했다. 결국은 그로인한 재테크에도 실패를 하고 만다. 영어유치원에 들어간 아이의 재잘거림은 물론 어설픈 영어로 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흐뭇함은 다름 아닌 서글픔으로 여겨진다. 결과인지 몰라도 중학생이 된 지금 우리아이는 우리말의 표현에 조금은 어색할 때가 있다.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으로 인해 우리 아이는 남들보다 더 많은 자기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게 시작된 교육관이니 둘째 아이는 조금 더 심한 영어 맹신에 빠져들게 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하루 왕복3시간의 먼거리에 있는 강남의 영어유치원에 보내게 되었다. 고양시에 살면서 강남까지 아이를 보내는 것은 아이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란 걸 왜 그 당시에는 몰랐는지 너무나 아쉽다.

두 아이에게 주어진 영어로 인한 고통. 그렇게 흘러간 우리부부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은 우연히 거실에 책꽂이를 사들이면서이다. 거실에 텔레비젼을 없애고 서재처럼 꾸며 놓게 되었다. 조금씩 변화를 갖게 되고 부부간에도 많은 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 첫 변화가 지난 2010년 첫째아이를 좀더 자유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대안학교에 보낸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알게되고 등대지기학교를 졸업하면서 좀더 확고하게 되었다고 본다.

아깝다학원비를 읽고 이를 생활속에서 가정에서 실천하게 되었다. 그 첫 실천은 둘째아이를 사교육 제로의 아이로 키우게 되는 것이다. 우연히 지난해 둘째아이는 자신이 속한 반에서 사교육을 안하는 유일한 아이였다. 부모도 변하고 아이들도 과거의 아픔을 잊은 것인지 이제는 자기주도적인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일반적인 시각의 진로에 대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우리가정은 나름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첫째는 대안학교에서 자력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멋진 꿈을 찾아가고 있으며, 둘째는 자기가 짜놓은 계획표대로 하루하루 편안한 삶을 즐기고 있다. 좋아하는 축구에 빠져 학교공부와 축구에만 젼념하는 아이는 마냥 행복해 보인다.

부모만이 아직도 불안한 마음과 편안한 마음의 시소를 타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아깝다 학원비>책을 나눠 읽고 좀더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이를 친인척들과 함께 책나눔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집에서 읽은 <아깝다 학원비> 첫 권은 서초동을 거쳐 구미의 어느 학부모가 읽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혼자 읽기 아까워 시작한 책 나눔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그 책이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읽혀진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우리만의 행복이 아닌 이러한 행복감을 다른 많은 분과 나누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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